청송군, 내년 농민수당 농가당 연간 50만원 지원...지역화폐 발행

머니투데이

청송(경북)=심용훈 기자

청송군 '농민수당 심의위원회' 개최/사진제공=청송군

“농업인들이 직면한 어려움을 고심한 끝에 농민수당 도입을 생각하게 됐습니다”

윤경희 청송군수가 농가 지원을 위해 역점 사업으로 추진한 농민수당 지원이 내년부터 시행된다.

경북 청송군은 17일 농민수당심의위원회를 개최해 내년 1월부터 농민들에게 농민수당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군에 따르면 이날 위원회는 윤경희 군수를 비롯해 위원 14명 전원이 참석해 △농업인의 경영안전도모 △농가소득 양극화 해소 △농업과 농촌의 지속가능한 발전 △공익적 기능 증진 등을 위해 농민수당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위원들은 담당부서로부터 농민수당의 도입 취지, 그간 추진상황과 향후 추진방향에 대한 설명을 듣고 심의안건에 대한 열띤 토론을 벌였다.

군은 조만간 관련 조례제정과 세부지침 마련하고, 주민설명회 등을 거쳐 내년 1월부터 농민들에게 1농가당(농업경영체) 연간 50만원씩 농민수당 지급 계획을 세우고 있다.

청송지역 농업경영체는 7000농가로 사업비는 35억원이 예상된다.

군은 농민수당 지원 예산으로 지역에서만 사용가능한 ‘청송사랑화폐’(지역화폐)를 발행해 지급할 방침이다.

농민수당 지원 사업을 도입 추진중인 지자체는 농업의 공익적 기능에 대한 보상측면에서 볼 때 사실상 상당한 의견차이를 보일 수 있어 사업시행이 장기화 되고 있으나, 이번 청송군의 농가수당 지급 결정에 따라 도내 지자체별 확산이 점쳐지고 있다.

윤경희 군수는 “군의원을 비롯한 농협과 농업단체 및 농업 전문가로 구성된 위원들의 관심속에 농가수당 지원이 결정됐다”며 “내년 사업시행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