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한복판 음란행위' 정병국, 영장심사 출석…"죄송하다"

머니투데이

박가영 기자

인천 도심 한복판에서 수차례 음란행위를 한 혐의로 입건된 인천 전자랜드 정병국(35)이 19일 오후 영장실질심사를 받기위해 인천 남동경찰서를 나서고 있다./사진=뉴스1

도심 한복판에서 수차례 음란행위를 한 혐의로 입건된 프로농구 선수 정병국(35)의 구속여부가 오늘(19일) 결정된다.

정병국은 이날 오후 2시 인천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인천 남동경찰서를 나섰다.

검은색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모습을 나타낸 정병국은 "혐의를 인정하냐" "농구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없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합니다"라는 짧은 답을 남기고 황급히 호송차에 몸을 실었다.

정병국의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인천 남동경찰서는 지난 17일 공연음란 혐의로 정병국을 체포해 조사했다. 그는 지난 4일 오전 6시쯤 인천 남동구 구월동 로데오거리에서 바지를 내린 채 길 가는 여성을 보면서 음란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목격자의 신고를 받고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용의자를 정병국으로 특정한 뒤 지난 17일 오후 부평구 한 체육관 주차장에서 그를 체포했다.

경찰 조사 결과 정병국은 올해에만 수차례 구월동 로데오거리 일대에서 음란행위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병국은 경찰에서 "범행 전 술은 마시지 않았다. 죄송하다"며 혐의를 일부 인정했다. 범행 동기는 밝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공연음란 혐의로 정병국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올 상반기 공연음란 신고가 몇 차례 접수된 바 있어 정병국과의 연관성을 수사 중이다"며 "정확한 사건 경위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