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오전]아베 참의원 선거 승리, 日증시엔 악재

머니투데이

강민수 기자

아시아 주요 증시가 22일 오전 하락세를 보였다. 일본은 소비세 인상을 내세운 여당이 참의원 선거에 승리한 점이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중국판 나스닥'을 내세운 새 주식시장은 거래 첫날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장보다 0.28% 떨어진 2만1407.31로 오전장을 마감했다. 토픽스 역시 0.35% 하락한 1558.49를 기록했다. 특히 내수 관련주·의약품주 등 경기방어주의 하락이 두드러졌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참의원 선거에서 여당이 개선(이번에 선거를 치른 선거구) 의석의 절반을 넘어서며 오는 10월 소비세 인상이 확실시된 점이 유통주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주요 기업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내수주, 방어주 등을 팔아 수출 관련 주식을 사들이는 조정 움직임도 나온다"고 설명했다.

하루 전인 21일 실시한 일본 참의원 선거에서 아베 총리가 이끄는 자민당 및 연립여당을 구성하고 있는 공명당은 개선 의석의 절반을 넘는 71석을 획득했다. 자민당과 공명당이 가진 기존 의석수(70석)를 고려하면, 아베 총리는 이번 선거를 통해 절반을 넘는 총 141석을 차지했으나 개헌선(164석) 확보에는 실패했다.

아사히, 다이이찌산쿄, 에자이 등이 약세를, TDK, 타이요유덴 등이 강세를 나타냈다. 지난 19일 세계 최대 맥주회사인 AB인베브가 호주 사업 부문을 아사히에 매각한다는 소식에 이날 아사히 주가는 전장보다 6% 하락했다.

중화권 증시도 대체로 내림세를 보였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오전 11시 27분 기준(한국시간) 0.70% 떨어진 2903.86을, 선전과 상하이 우량 증시로 구성된 CSI300지수는 0.17% 내린 3801.39를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간 홍콩 항셍지수는 0.68% 하락한 2만8568.52를, 대만 자취엔지수는 0.55% 오른 1만933.52를 나타내고 있다.

한편, 이날 '중국판 나스닥’을 목표로 설립된 중국 기술·창업기업 주식시장인 ‘커촹반(STAR Market)'이 공식 출범했다. 안지테크놀로지, 중국철로통신신호 등의 25개 거래 종목은 이날 오전 모두 상승세를 보이며 상장 첫날 청신호를 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