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2Q 적자전환 전망…목표가↓-한화

머니투데이

박계현 기자

한화투자증권이 23일 대한항공 (20,250원 ▼300 -1.46%)에 대해 "2분기 화물업황이 부진했고 일회성 인건비 반영으로 적자 전환이 예상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9.3% 하향한 3만9000원으로 조정했다.

한화투자증권은 대한항공의 2분기 실적추정치로 매출액은 전년 대비 1.4% 증가한 3조1483억원을 제시하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할 것으로 추정했다.

김유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여객실적은 양호한 수준이 예상되나, 화물부문 부진과 일회성 인건비가 이를 일부 상쇄했을 것으로 보인다"며 "국제선은 장거리노선 중심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면서 수송량(RPK, 4% 증가)과, 탑승률(L/F 83%, 2%포인트 증가), 운임(yield, 2% 증가)이 모두 상승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반면 화물부문은 물동량(FTK)이 12% 감소하는 등 감소세가 지속되면서 적재율과 운임 모두 하락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2분기 실적에는 이밖에도 지난 5월 타결된 조종사 임단협과 안전장려금 등 일회성 인건비 약 950억원이 반영될 예정"이라며 "영업외에선 원화약세로 약 1500억원의 외화환산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한화투자증권은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로는 0.9% 증가한 4056억원을 제시했다.

김 연구원은 "미주와 유럽 등 장거리노선에서 양호한 실적이 기대되고, 유류비가 전년 대비 10% 이상 낮아질 것"이라며 "최근 한·일 관계악화로 일본노선 실적부진이 우려되지만, 일본노선 매출비중이 국적항공사 중 가장 낮은 11% 수준으로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화물부문 부진이 3분기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있어 영업이익 눈높이는 소폭 낮출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