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문 정권이 경제·안보 무너뜨려…한일관계 파탄"

머니투데이

강주헌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에 대해 "대통령이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를 여러번 얘기했다. 그런데 우리 현실은 정반대로 가고 있다"며 "경제와 안보를 이렇게 무너뜨려놓고 '흔들 수 없는 나라' 이야기하는 이 정부, 말도 안 되는 어불성설"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16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한·일 관계 대전환, 어떻게 할 것인가'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아무도 흔들수 없는 나라가 되려면 경제적으로 부강해져야 하고 안보가 튼튼해야 한다. 그러나 이 정권의 무능한 외교, 자해 수준의 국방 해체로 인해 우리 안보는 그 어느 때보다도 위태로운 상황을 맞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황 대표는 "어제도 대통령은 평화 경제를 또 주장했다. 겁먹은 개라고 하는 조롱까지 당하면서 왜 이렇게 굴종적인 모습을 보이는지 이해할 수 없다. 앞으로 이런 사면초가 상황은 갈수록 더 심각해질 것"이라며 "평화 경제가 무엇을 말하는지 내용 없는 언어의 수사가 아닌가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좋든 싫든 일본은 자유주의의 이념을 같이 하고 있는 나라이고 우리 안보의 핵심인 한미일 공조 체제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지리적으로도 가장 가깝다"며 "그런데 지소미아(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파기, 도쿄 올림픽 보이콧(거부), 이런 극단적 주장까지 내놓으며 양국 관계를 파탄으로 몰아가는 것이 과연 누구에게 도움이 되겠나"라고 물었다.

황 대표는 "결국 우리 자유한국당이 나서서 중심을 잡고 새로운 미래의 길을 찾을 수밖에 없다. 문재인 정권의 경제 파탄정책에 맞서서 대한민국 경제를 새롭게 일으킬 길을 찾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토론회 후 기자들과 만나 경축사를 한 다음날 바로 북한이 발사체를 쏜 데 대해 "대화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안보가 중요하다. 말이 아니라 우리 국민들의 생명이 중요하다는 관점에서 모든 것을 선의로만 생각할 것이 아니고 유비무환, 대비하면서 대화를 해나가야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