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큐셀, 美 주택태양광 점유율 1위…류현진 효과 톡톡

머니투데이

우경희 기자

왼쪽부터 한화큐셀 북중미사업부 박진홍 마케팅팀장, 한화큐셀 북중미사업부 영업총괄 김성훈 상무, LA다저스 류현진 선수, LA다저스 CEO 스탠 카스텐(Stan Kasten), LA다저스 마케팅 총괄책임 론 로젠(Lon Rosen)/사진제공=한화큐셀

'류현진 급' 활약이다. 한화큐셀이 올해 1분기에 미국 주택태양광 모듈 시장에서 점유율 27.0%로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시장점율 14.5%에 비해 급등했다.

글로벌에너지컨설팅기관 우드맥킨지는 20일 한화큐셀이 1분기 미국 주택 태양광모듈 시장에서 27.0%의 점유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태양광발전이 원자력이나 가스 발전에 비해 경제성이 높다. 특히 서부지역은 일조시간이 길어 태양광 시장이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캘리포니아주정부는 2020년부터 신축 주택에 태양광 설치를 의무화했다. 고효율 제품을 생산하는 한화큐셀에는 반가운 소식이다.

한화큐셀의 성공은 미국 메이저리그 LA다저스 투수 류현진의 성공을 닮았다. 류현진은 올해 평균자책점(방어율) 1위를 질주하며 최고투수상인 '사이영상'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한화큐셀도 올해 점유율을 크게 늘리며 1위를 굳히고 있다.

한화큐셀은 주택용 수요에 민감하게 연결되는 스포츠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LA다저스와 후원계약을 체결해 태양광분야 공식 파트너가 됐다. 포수 후면광고와 외야 펜스광고 등 류현진 등판 중계마다 광고가 노출된다.

지난해에는 한화큐셀 골프단도 창단했다. 김인경, 넬리코다, 지은희, 제니신, 하루노무라 등 유명 선수들이 소속돼 미 여자프로골프(LPGA)에서 활동 중이다. 넬리코다와 지은희는 세계랭킹 10위권을 오르내리며 실력과 인지도를 겸비하고 있다.

한화큐셀은 미국 태양광 시장의 특성을 감안해 고효율 모듈 판매에 집중하고 있다. 한화의 큐피크 듀오(Q.PEAK DUO) 시리즈는 한화큐셀의 퀀텀 기술에 태양광 셀을 반으로 잘라 저항을 줄여 출력을 높이는 하프셀 기술이 적용된 모듈이다.

퀀텀기술은 셀 후면에 반사막을 넣어 태양전지의 효율을 높이는 기술이다. 기존 제품 대비 10%이상 성능이 개선됐다. 한화큐셀은 이에 힘입어 미국 뿐 아니라 한국과 독일, 영국, 일본 등에서도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김희철 한화큐셀 사장은 "미국 주택 태양광 시장 점유율 1위는 한화큐셀의 브랜드 파워를 입증한 것"이라며 "미국 프리미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