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저격 실검 2탄, '나경원사학비리의혹'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사진=머니투데이DB

오늘(1일)은 '나경원사학비리의혹'이다.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지지자들의 실시간 검색어 띄우기가 엿새째 이어지고 있다. '나경원자녀의혹'에 이어 나경원사학비리의혹'이 연이어 검색어 차트에 등장하며 조 후보자 관련 '실검 대전'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로 옮겨붙는 모양새다.


1일 네이버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차트를 분석한 결과 '나경원사학비리의혹'은 이날 오전 6시55분 전체 연령대 차트 20위권에 처음 진입했다. 이후 해당 키워드는 오전 9시47분 3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같은 날 오전 10시43분 기준 포털사이트 다음에는 '나경원사학비리의혹'과 '검찰쿠데타'가 실시간 이슈 검색어 각각 1·2위에 올랐다.

'나경원사학비리의혹'은 나 원내대표의 부친이 운영했던 사학(홍신학원)의 고액 법정부담금 미납 사건을 저격한 것으로 보인다. 2016년 홍신학원이 2011년부터 2014년 서울교육청에 냈어야 할 법정부담금 24억원을 납부하지 않았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사학비리 의혹에 대해 나 원내대표 측은 1일 머니투데이에 "홍신학원의 법정부담금 미납이 마치 불법행위인 것처럼 호도하고 있는데 이는 불법이 아니다. 사립학교 대부분이 직면하고 있는 현실"이라며 "법정부담금은 법인의 열악한 재정 상태를 고려해 학교가 대신 부담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으며 처벌 조항 역시 없다"고 해명했다.

/사진=포털사이트 다음 캡처

앞서 전날인 지난달 31일에는 '나경원자녀의혹'이 실검에 등장했다. 조 후보자 지지자들이 조 후보자의 딸 입시 논란에 맞불을 놓기 위해 나 원내대표 딸의 대학 입학 관련 의혹을 제기한 것으로 풀이된다.


나 원내대표 자녀 의혹은 과거 뉴스타파 보도 내용과 연관된 것으로 해석된다. 뉴스타파는 2011년과 2012년, 나 원내대표의 딸이 성신여대 특수교육대상자 전형에 통과한 뒤 현대실용음악학과에 입학하면서 부정 입학을 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해당 의혹을 보도한 기자는 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으나, 지난해 무죄를 확정받았다.

이와 관련해 나 원내대표 측은 "뉴스타파 기자에 대한 명예훼손죄 소송에서 법원은 '단정적으로 보도한 부분이 허위사실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명시했다. 비방의 목적이 없다는 이유로 명예훼손죄로 처벌하지 않은 것뿐"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3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나 원내대표를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해달라는 청원이 등장하기도 했다. 청원인은 "황교안 전 법무부 장관은 사실 많이 부끄러운 사람이다. 나 원내대표에게 제기된 수백가지 의혹을 풀고 차기 대선주자로 우뚝 서길 바란다"며 "과거 성신여대가 나 원내대표의 딸을 부정입학시켰다는 의혹에 대해 철저히 검증해달라"고 요구했다.

한편 조 후보자 지지자들의 실검 띄우기는 엿새째 지속되고 있다. 이들은 △8월27일 '조국힘내세요' △8월28일 '가짜뉴스아웃' △8월29일 '한국언론사망' △8월30일 '보고싶다청문회' △8월31일 '나경원자녀의혹' △9월1일 '나경원사학비리의혹' 등을 실검에 띄우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한때 조 후보자를 반대하는 이들은 '조국사퇴하세요'란 검색어로 맞불을 놓으며 한때 '검색어 전쟁'이 벌어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