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예언? '밥 안먹으면 배고프다' 수준"…정청래·배현진 비판

머니투데이

구단비 인턴

왼쪽부터 배현진 자유한국당 송파을 당협위원장,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이동훈 기자, 이기범 기자

1일 유튜브를 통해 화제된 '안철수의 예언'/사진=유튜브 '안카이브' 캡처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위원장의 2017년 대선 후보 시절 발언이 '안철수의 예언'으로 새삼 회자되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야권의 배현진 자유한국당 송파을 당협위원장은 1일 "기사를 보다가 안타까워 글 써본다"며 "안철수 전 대표가 예언가냐 샤머니즘 신봉자냐"라는 글을 올렸다.

배 의원장은 "진영이 나뉘어 갈등하고 사회주의 무능 정책이 경제를 좀 먹는 것은 무려 나도 '예상'한 일, 신이 안 와서 예언은 못 했다"며 "뭐가 새삼씩이나 화제냐"고 비판했다.

또한 "거짓말 정부 탓에 대중은 현실을 알고 공감할 줄 아는 합리적 리더를 갈급해 하고 있다"며 "오그라드는 언론 플레이 말고 정치 복귀하려면 대한민국의 절박한 현실을 가슴에 안고 귀국하라"고 일침했다.

이어 "'박원순 메이커', '신당 창당 마니아'라는 낯뜨거운 평가를 떨쳐내고 리더의 합리를 이번에는 보여주길"이라며 "마라토너 안철수, 이번에는 부디 페이스메이커를 벗어나라"고 지적했다.

왼쪽부터 배현진 자유한국당 송파을 당협위원장,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이동훈 기자, 이기범 기자

여권의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안철수의 예언이란, '밥 안 먹으면 배고프다' 류의 포장마차에서 누구나 할 수 있는 뒷담화 수준"이라고 일갈했다.

이어 "안철수가 마치 노스트라다무스나 되는 것처럼 호들갑 떠는 것을 보니 문재인을 때리는 또 하나의 수단이고 안철수 도서 판매 전략인 듯"이라며 "안철수의 예언, 예언학개론 관점으로 보면 수준 이하 F 학점 처리가 마땅, 예언 실패"라고 꼬집었다.

'안철수의 예언'은 1일 유튜브를 통해 퍼져나갔다. 영상 속 안 전 위원장은 2017년 5월 국민의당 대선 후보 시절, 인천 남구 유세 중 "문재인 후보를 뽑으면 어떤 세상일지 상상해보라"고 말했다. 그는 "첫째로 국민들이 반으로 나뉘어서 분열되고 사생결단을 내는 등 5년 내내 싸우게 될 것", "둘째로 무능하고 부패한 정권이 될 것", "셋째로 4차 산업혁명에 대한 개념이 없는 사람이 옛날 사고방식으로 국정운영을 하게 되면 대한민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뒤처지는 나라가 될 수밖에 없다"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