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경쟁 치열"..네이버 기술인재 육성 박차

머니투데이

강미선 기자

네이버 춘천 연수원에서 진행되는 핵데이/사진=네이버

네이버가 기술 인재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인터넷 업종은 글로벌 테크 기업, 스타트업 뿐 아니라 다른 산업 기업과도 끊임없이 경쟁해야 하는 곳. 신기술 등장도 빨라 지속적인 인재 영입과 성장이 회사 미래를 좌우한다는 판단에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달 17일 기술 인재 영입을 위한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마감했다. 네이버가 대규모 신입 개발자 공채를 실시한 건 2016년 이후 3년만이다. 채용정원은 '000명' 세자릿수로 네이버는 좋은 개발자라면 제한을 두지 않고 채용해 인재를 장기적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공개채용은 그간 개발에 관심이 있는 대학생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한 '핵데이(HACKDAY)' 등 해커톤 프로그램들을 통해 진행하던 신입사원 채용 기회를 보다 확대했다. 미래 글로벌 창업가로 성장할 인재를 장기적으로 육성해나가기 위해서다.

서류전형 합격자들은 사전 온라인 코딩테스트와 1, 2차 면접을 거친 뒤 연내 입사할 예정이다. 네이버 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 도전해 나가고 있는 네이버웹툰, 스노우, NBP, 웍스모바일, 네이버파이낸셜 등에서 경험을 쌓을 기회가 열린다. 또 장기적으로 담당 분야를 성장시켜 또다른 자회사로 독립시킬 수도 있다. 회사 관계자는 "네이버에 입사해 실력을 쌓으면서 궁극적으로 창업가에 도전할 기회를 얻게 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이번 공채에 앞서 지난 8월 한달 간 총 여섯 차례에 걸쳐 채용설명회 '네이버 개발자 오픈클래스'를 진행했다. 지원자들이 네이버와 인터넷 업계에 대해 사전에 인지하고 지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당초 2회차로 준비된 설명회는 대학생들의 높은 참여 속에 4회차를 추가로 진행했다. 대학생 총 1500여 명이 참석한 이번 채용설명회에는 실제 네이버에서 일하는 다양한 분야의 개발자들이 나서 생생한 경험들을 공유했다.

한편, 네이버는 이미 입사한 개발자들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테크톡(Tech Talk)', '테크 쉐어(Tech Share)', '엔지니어링 데이(Engineering Day)' 등 다양한 기술 교육 및 공유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