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배송' 딜리버리T, 택시 기사 대상 앱 설치…11월 중순 베타서비스 론칭

머니투데이

중기&창업팀 홍보경 기자

딜리버리T(대표 남승미)가 11월 중순경 베타서비스를 론칭하고 출시 초기 다양한 쿠폰 제공 등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제공=딜리버리T

딜리버리T의 택시배송은 빈 택시를 활용해 고객의 물건을 빠르고 안전하게 보내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화물과 겹치지 않도록 화물의 기준에서 벗어난 20kg 미만, 4만c㎥ 미만의 작고 가벼운 물건을 대상으로 한다. 고객 근처에 있는 택시를 호출해 다른 퀵 서비스보다 빠르게 도착하여 택시요금에 준하는 비용만 지불하면 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 서비스는 현재 베타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10월에는 택시 기사 대상으로 앱 설치를 진행 중이며 현재까지 500여 명의 택시기사가 가입한 상태다. 고객이 가입할 수 있는 베타서비스 론칭은 11월 중순경으로 예정돼 있다.

딜리버리T 관계자는 "지난 8월 브레인앤리서치에서 조사한 ‘택시배송’과 관련한 온라인 고객반응 조사에서 70%의 긍정적인 반응을 확인했다. 급하게 보내야 하는 서류나 물건이 있는데 바로 보낼 수 있는 방법이 부족하다는 것과, 야간이나 새벽시간에는 배송서비스가 없는 것 등 불편한 점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로 호의적"이라고 전했다.

택시로 물건을 배송하는 서비스와 관련해서는 지난해 일본에서 대형 물류업체인 사가와큐빙(佐川急便)이 교토 지역의 택시 운영회사인 야마시로야사카교통(山城ヤサカ交通)과 손을 잡고 택시를 이용한 택배사업을 시작한 바 있다. 또한 캐나다의 최대 택시 사업자인 ‘그레이터 에드먼트’, 미국의 ‘딜리버리닷컴' 등 해외에서는 벌써부터 빈 택시를 활용한 서비스가 진행 중에 있다.

딜리버리T 남승미 대표는 "다양한 모빌리티 사업자의 등장으로 택시의 일거리가 줄어들어 공차율이 늘어나고 있어 택시도 기존 틀에서 벗어나 위기를 기회로 만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새로운 혁신으로 기존 사업자들과 win-win 할 수 있는 모빌리티 스타트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