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대 추희명 교수, 오는 16일 오페라 '카르멘' 공연 전개

안양대학교 성악과 추희명(메조소프라노) 교수가 오는 16일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열리는 오페라 '카르멘'의 카르멘 역을 맡아 공연한다.

조르주 비제(Georges Bizet)의 걸작 오페라 '카르멘'은 스페인 남부를 배경으로 하며, 치명적인 매력의 집시 여인 카르멘과 하사관 돈 호세의 탐욕적인 사랑과 비극을 그린 작품이다. 베르디의 '라트라비아타', 도니제키의 '사랑의 묘약'과 함께 국내에서 가장 자주 무대에 올려지는 세계적 명작 중 하나다.


능수능란한 연기와 변화무쌍한 가창력으로 소화해야 하는 카르멘 역은 한국을 대표하는 메조 소프라노 추 교수와 유럽 전역에서 최고의 카르멘으로 각광 받는 주세피나 피운티(Giuseppina Piunti)가 맡았다.

추 교수는 뉴욕 푸치니 국제 콩쿠르에 입상한 것을 계기로 링컨센터, 앨리스 튤리홀 등 미국을 중심으로 수십 회의 공연에 출연하며 화려하게 등장했다.

그는 귀국 후 세종문화회관의 공개 오디션에서 카르멘으로 발탁돼 큰 호평을 받으며, 여러 차례에 걸쳐 카르멘 역을 많이 맡았다.


이번 공연은 이탈리아의 천재적인 무대 디자이너 자코모 안드리코의 무대디자인과 연출의 마법사로 불리는 세계적인 연출가 잔도메니코 바카리의 연출이 어우러져 세련되고 감각적인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추 교수는 서울예고를 졸업하고 이화여대 성악과를 실기 수석으로 졸업했다. 대학 재학시 동아음악콩쿠르에 입상, 제6회 이대웅콩쿨에서 1위로 입상했으며 조선일보 신인 음악회에 출연했다.

그 후 미국 줄리어드 음대 대학원에 진학해 뉴욕 푸치니국제콩쿨에 입상했으며, 링컨센터, 앨리스튤리홀 등 미국을 중심으로 수십 회 콘서트와 독창자로 활동했다.

귀국 후 2000년 세종문화회관 제1회 공개 오디션을 통해 오페라 카르멘의 카르멘역으로 발탁돼 국내 무대에 데뷔했다. 이를 시작으로 국립오페라단과 오페라 '카르멘'(카르멘 역), '피가로의 결혼'(케루비노 역), '라트라비아다'(플로라 역), '세빌리아의 이발사'(로지나 역), '호프만의 이야기'(니클라우스 역) 등에 수십 차례 출연했다.

또한 서울시오페라단, 대구시립오페라단, 고양 아람누리 등과 공연했고, 지난 2013년 대전예술의전당 기획 오페라 '아이다'(암네리스 역)의 모든 공연을 성숙한 기량과 뛰어난 카리스마로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사했다. 한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싱가포르 국립오페라단과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케루비노 역), '호프만의 이야기'(니클라우스 역)를 공연한 프리마돈나로서 한국 오페라의 우수성을 알렸다.

현재 안양대 성악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오페라, 콘서트, 오라토리도 등으로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하고 있다.

추 교수는 "저명한 음악 평론가들이 후한 평을 줘 감사하다"며 "카르멘에 만큼은 '검증된 가수'란 평이 많고, 스스로도 인정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