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재기할 만큼 소속사 크지 않아"…장덕철 해명 재조명

머니투데이

이재은 기자

그룹 장덕철/사진=OSEN

'음원 사재기 의혹'이 수면 위로 떠오른 가운데 그룹 '장덕철'이 했던 관련 해명이 재조명 받고 있다.

5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장덕철이 지난해 8월 KBS2 '해피투게더2'에 출연해 '음원 사재기 의혹' 관련 해명을 내놓은 것이 다시금 눈길을 끌었다.

이는 지난 4일 SBS 시사교양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가 음원 사재기 이슈를 다룬 데 따른 것이다. 방송은 닐로, 바이브, 송하예 등이 엑소, 트와이스, 위너 등 인기 아이돌을 제치고 음원 차트 상위권을 차지했다며 음원 사재기 정황이 보인다고 전했다.

'음원 사재기'란 음원 차트 순위 조작 또는 저작권 사용료 수입을 목적으로 저작권자 또는 저작인접권자가 해당 음원을 대량으로 부당하게 구입하는 행위를 말한다. '멜론' '벅스뮤직' '지니' 등의 대형 음원 사이트내 차트 상위권 진입을 위해 가수 소속사 측에서 여러 가지 방법을 동원해 음원을 구입하는 행위가 대표적이다.

이 같은 '음원 사재기'는 지난해 11월24일 그룹 블락비 멤버 박경이 자신의 트위터에 "바이브처럼 송하예처럼 임재현처럼 전상근처럼 장덕철처럼 황인욱처럼 사재기 좀 하고 싶다"고 쓰면서 수면 위로 올라왔다.

장덕철은 지난해 '해피투게더2'에서 "의혹이 처음 불거졌을 때 '이게 말이 돼?'라며 그냥 묻히겠거니 했는데, 어느새 의혹이 기정사실화됐다"며 "저희 회사 규모는 사재기를 할 만큼 크지 않다. 그 규모로 다른 좋은 일을 하면 했지, 손 댈 수 없는 영역의 일이다"라고 설명했다.

가수 크러쉬가 이들에게 "심적으로 힘들었겠다"라며 위로하자 "부모님까지 의심을 하니까 (힘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2년 전 노래가 갑자기 차트에 들어간 게 아니고, 단계별로 조금씩 상승한 것이므로 오해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장덕철은 임철, 장중혁, 강덕인 세 명의 멤버로 구성된 그룹이다. 2015년 싱글앨범 '그때, 우리로'로 데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