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네팔 수색 추가 눈사태 우려로 애로"…실종자 발견 아직

네팔 안나푸르나 지역에서 진행 중인 실종자 수색이 추가 눈사태 우려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외교부가 19일 밝혔다. 우리 정부는 현지 당국에 요청해 수색대 인원을 보강했으며, 외교부 신속대응팀을 이날 중 추가 파견한다.


19일 외교부에 따르면 주네팔 대사관은 지방정부 및 경찰에 요청해 수색대 인원을 보강했으며, 네팔 당국이 전날 육상 및 항공 수색(헬기 동원)을 진행했으나 현재까지 실종자를 발견하지 못 했다.

외교부는 "사고 현장지역에는 눈이 4~5m 가량 쌓여 있었으며, 18일 오후 3시(현지시간, 한국시간 오후 6시15분) 부터 강설로 추가 눈사태가 우려되는 상황으로 수색에 애로를 겪고 있다"고 전했다.


수색구조대는 18일부터 철수하지 않고 데우랄리 롯지(선장)에 머물며 매일 사고 현장을 수색할 예정이다.

주네팔 대사관은 19일 오전 담당 영사를 사고 현장인 포카라(카트만두에서 약 200km 거리)에 파견해 실종자 수색 촉구 예정이다. 영사 파견은 전날 예정됐으나 현지 기상상황 악화로 항공기 운항이 중단돼 연기됐다.

또 외교부는 이날 신속대응팀 2명을 추가로 네팔에 파견해 사고 수습을 지원할 예정이며 필요 시 추가 인력 보강 방안을 검토한다.

18일 데우랄리 지역 롯지(산장)에 대피한 5명과 트레킹을 실시하지 않은 시누와 지역 2명은 헬기를 통해 촘롱지역 (해발 2140m) 롯지로 이동했다. 이들은 19일 카트만두로 복귀할 예정이다.


외교부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전10시30분~11시(현지시간, 한국시간 오후 1시45분~2시15분) 네팔 안나푸르나 베이스 캠프(ABC) 트래킹 코스 중 데우랄리 지역(해발 3230m)에서 눈사태로 우리국민 4명과 네팔인 2명이 실종됐다.

실종된 한국인은 네팔로 해외 교육 봉사활동을 떠났던 충남교육청 소속 교사 4명으로 확인됐다.충남교육청에 따르면 소속 교사 11명은 지난 13일부터 오는 25일까지 네팔 카트만두 인근 학교에서 교육봉사를 할 예정이었다.,

이 11명 중 9명이 주말을 맞아 안나푸르나 트레킹에 나섰고, 이들이 해발 3000m 지점을 지나던 중 기상 상황이 급격히 악화됐다. 4명과 5명으로 나눠 하산하던 이들 중 5명은 대피했으며 4명이 현재 실종 상태다.

외교부는 외교부 신속대응팀 2명과 교육청 관계자 2명, 여행사 관계자 3명 등 총 7명을 1차 선발대로 구성해 전날 오후 현지로 급파했다. 실종자 가족 6명도 동행했다.

자료제공=외교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