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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사장 / 사진제공=외부 |
대구시는 2004년 성매매 방지 특별법 시행 이후 자갈마당 폐쇄와 재개발을 위해 노력했지만 지주, 성매매 여성, 조직폭력배 등이 복잡하게 얽힌 것을 푸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하나금융투자가 나서자 상황이 180도 바뀌었다.
하나금융투자는 지난해 2월 대구시, 시행사 등과 자갈마당 재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바로 다음 달 대규모 자금을 투자해 토지 대부분을 확보했다. 철거 직전까지 남아 있던 성매매 종사자 약 150명을 위한 자활지원금을 지원하고, 일자리 알선까지 일사천리로 해냈다.
또한, 시공사인 현대건설이 자금조달의 일정 부분을 책임지는 '분양불' 방식을 택해 프로젝트파이낸싱(PF) 규모를 5000억원에서 2800억원으로 줄였다. 사업 추진 속도는 높이면서 부담은 줄이는 묘안이었다.
이번 사업은 단순히 보면 보편적인 주상복합 PF이지만 우리 사회의 부끄러운 민낯인 집창촌을 금융회사가 적극 나서 해결한 최초의 사례로 평가된다. 사업 추진 과정에서도 지방자치단체와 협조해 여성 인권까지 배려하기 위한 노력을 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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