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이스트, 1분기 영업익 24억원 '흑자전환'

머니투데이

이재윤 기자

키이스트 로고./사진=키이스트

엔터테인먼트 업체 키이스트 (5,650원 ▼130 -2.25%)가 올해 1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23억8900만원으로 흑자전환했다고 14일 밝혔다. 당기순이익도 24억500만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34.6% 증가한 314억9900만만원을 기록했다.

키이스트는 1분기 영업실적에 대해 "드라마 제작 사업 부문의 수익성 개선에 집중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타격을 받는 가운데 신작 드라마의 선전이 눈에 띄었다.

세부적으로는 올해 1월 종영한 tvN 방영 드라마 '싸이코패스 다이어리' 제작 수익과, 2월 말부터 지난달 중순까지 SBS를 통해 방송된 드라마 '하이에나'가 실적 개선에 영향을 줬다.

특히 하이에나는 외주제작 방식을 배제하고 150억원 규모 총 제작비를 직접 투자해 수익성을 높였다. 드라마 IP(지적재산권)를 글로벌 플랫폼 넷플릭스에 선 판매하기도 했다. 키이스트 소속 배우 주지훈, 지현준 등을 캐스팅해 효율성도 높였다.

박성혜 키이스트 대표는 "드라마 하이에나를 통해 키이스트의 콘텐츠 제작 능력을 증명했다"며 "외주 제작이 아닌 자체 제작 드라마 비중을 늘릴 예정이다. 변화하는 플랫폼 시장에 발맞춰 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대주주인 SM(에스엠 (82,500원 ▼2,700 -3.17%))엔터테인먼트는 드라마 제작사업 부문 역량을 키이스트에 집중했다. 이후 키이스트는 주된 사업을 매니지먼트에서 드라마 콘텐츠 제작으로 전환하고 제작에 나서고 있다.

올해는 9월 방송 예정인 MBN 드라마 '나의 위험한 아내'와 하반기 공개 예정인 배우 정유미, 남주혁 주연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보건교사 안은영' 등을 내놓을 예정이다. 연말에는 배우 황정민, 임윤아 주연의 JTBC 드라마 '허쉬'도 방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