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학교폭력 뿌리 뽑는다…학폭 근절 사회공헌활동 첫 실시

초·중·고 온라인 개학이 확정되며 PC와 태블릿 PC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31일 오후 서울 용산 전자상가의 태블릿PC 광고 앞으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어 4월9일부터 유치원을 제외한 전국 초·중·고교와 특수학교, 각종 학교에서 처음으로 온라인 개학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2020.3.31/뉴스1

삼성그룹이 지원하는 '청소년 사이버폭력 예방사업'이 이달 처음 실시된다. 국내 주요 대기업이 학교폭력 근절 활동에 지원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이번 사업을 계기로 삼성의 사회공헌활동이 사회 각 분야로 확산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이 매년 13억원을 지원하는 청소년 사이버폭력 예방 교육 사업 '푸른코끼리'가 이달 말 진행될 예정이다. 삼성전자 (76,300원 ▼2,300 -2.93%) 등 5개 주요 계열사가 올 초 교육부는 물론 푸른나무재단 등과 협약을 맺은 지 5개월 만이다.


이번 사업은 일선 학교로 직접 찾아가는 '학교폭력 예방교육 강사'(2020~2029년) 양성, IT·사이버폭력 예방 연구 등 '파트너스', 학생들이 직접 참여하는 '동아리'(100개) 지원으로 진행된다. 삼성은 예산을 지원하고 IT분야 자문 등의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그동안 대기업의 교육계 지원은 초·중·고교 등에 장학금이나 컴퓨터 등 일회성 기부로 끝나는 경우가 많았다.

이 때문에 삼성의 학교폭력 근절 활동 지원에 교육계 안팎의 관심이 뜨겁다.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청소년 사이버폭력 문제 해결에 다른 기업들의 동참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푸른나무재단이 최근 발표한 '2019년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전국 초·중·고생 1984명 대상)'에 따르면, 2017년 6.5%에서 지난해 11.8%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푸른코끼리는 삼성의 대표적인 사회공헌활동인 '드림클래스'의 연장선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저소득층 등 취약계층 자녀의 학습을 책임지는 드림클래스는 현재까지 중학생과 대학생 등 총 10만500여 명이 참여할 정도로 자리를 잡은 프로그램이다.

재계는 삼성이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의 끈을 놓지 않은 것은 이재용 삼성전자 (76,300원 ▼2,300 -2.93%) 부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조치로 해석한다. 이 부회장은 2016년 드림클래스에 참석해 학생들을 격려하는 등 '상생 의지'를 담은 프로그램을 적극 지지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지난해에는 "두 아이의 아버지여서 그런지 젊은이들의 고민이 새롭게 다가온다"며 청소년과 청년 대상 각종 사업 확대를 시사한 바 있다. 같은 해 8월에는 SSAFY(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 광주 교육센터를 방문해 "더 큰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다 같이 도전하자"고 강조했다.

한 재계 관계자는 "삼성의 사회공헌사업의 핵심 키워드는 지속가능성"이라면서 "올해 관련 사업은 축소 없이 그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해 8월20일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에 위치한 '삼성 청년 SW 아카데미'(SSAFY·Samsung SW Academy For Youth) 교육센터를 찾아 운영현황을 점검하고 150여명의 교육생을 격려했다./사진제공=삼성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