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용식 NIA원장 "디지털뉴딜 잘하면 코로나는 '가면 쓴 축복'될 수도"

머니투데이

조성훈 기자

문용식 한국정보화진흥원장이 23일 서울프레스센터에서 디지털뉴딜 세부추진계획을 발표하고 있다./사진=NIA

문용식 한국정보화진흥원장 / 사진=홍봉진기자 honggga@

문용식 한국정보화진흥원(NIA) 원장은 “한국판 뉴딜의 최초 제안자이자 책임수행기관으로서 자부심과 사명감을 가지고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원장은 23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디지털 뉴딜 사업추진 브리핑’을 갖고 “문 대통령이 한국판뉴딜을 대한민국이 선도국가로 도약하는 국가 대전환 계획이자 또한 대한민국 미래 100년 설계도라고 언급한것 처럼 한국판 뉴딜은 국가역량을 총동원해 대한민국 미래에 도전하는 담대한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국판 뉴딜의 핵심 축인 디지털 뉴딜은 문용식 원장 등 NIA가 코로나19 확산기를 맞아 미국 대공황기를 극복한 후버댐 프로젝트 처럼 대규모 투자로 AI와 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 디지털 인프라를 확충하고 이를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자는 아이디어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함께 청와대에 제안하면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문용식 한국정보화진흥원장이 23일 서울프레스센터에서 디지털뉴딜 세부추진계획을 발표하고 있다./사진=NIA

디지털 뉴딜 사업이 너무 촉박하게 추진된다는 지적에 대해 문 원장은 “디지털 뉴딜이 만들어진 건 현 경제위기 상황 때문이고 하반기로 갈수록 대중소기업의 위기가 고조되는 등 심각하다는 점에서 속도감 있게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급하게 정책을 추진하는 건 맞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할 수 밖에 없는 사정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책의 필요조건은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고 여기에 미래 혁신성장의 기반을 쌓고 시장을 선도하면 더 좋다”고 덧붙였다.

문 원장은 특히 “정부가 정책을 내놓으면 시장이 반응한다”면서 “카카오가 기업(B2B)사업을 강화하고 네이버 역시 투자를 더 늘릴 것이며, 통신사와 SW(소프트웨어) 업체들도 전문기업으로 탈바꿈하려 하는 등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AI(인공지능) 시대로 진입하는 변화의 시작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대응을 잘하면 코로나 위기는 가면 쓴 축복”이라며 “위기로 보이지만 새로운 기회가 있는 전환의 계기로 삼고 디지털뉴딜을 성공적으로 이끌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