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어쩌나"…대통령·대법원장·상하원의장 등 모두 코로나 확진

머니투데이

이지윤 기자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생방송 기자회견을 통해 코로나19 검사 결과 양성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 4일 미국 대사관에서 관계자들과 식사 후 증상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지난 5월 25일 마스크를 쓴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브라질리아 아우보라다 관저를 나서며 지지자들과 서 있는 모습. 2020.07.08./사진=[브라질리아=AP/뉴시스]

브라질에서 입법·사법·행정부 수장이 모두 코로나19에 감염됐다.

16일(현지시간) 브라질 현지 매체에 따르면 하원은 이날 성명을 통해 호드리구 마이아 하원의장이 최근 수일간 고열 증세를 보이다 전날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마이아 의장은 지난 10일 루이스 푹스 연방대법원장 취임식에 참석했다가 대볍원장으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확진 직후 자가격리에 들어갔으며 몸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에서 고위 공직자가 코로나19에 감염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3월에 다비 아우콜룸브리 상원의장, 7월에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코로나19에 걸렸다가 회복됐다.

푹스 대법원장은 이달 14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자가격리 중이며, 이번 마이아 의장 감염으로 대통령과 대법원장, 상·하원의장이 모두 줄줄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셈이다.

이외 장관급 각료 23명 가운데 지금까지 8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고 모두 회복됐다. 주지사 27명 중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도 13명에 달한다.

한편 월드오미터 집계에 따르면 이날 기준 브라질의 누적 확진자는 439만2351명, 사망자는 13만3355명이다. 미국과 인도 다음으로 큰 피해를 입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