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으로 8억 날린 김한석 누구? "아~ 추억의 '쿵쿵따' 개그맨"

개그맨 김한석./사진=머니투데이DB

개그맨 김한석이 '라임자산운용'(라임) 사태로 약 8억원 가량을 날린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그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한석은 17일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3부(부장판사 신혁재) 심리로 열린 자본시장법·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장모 전 대신증권 센터장 공판에 참고인으로 출석했다. 장 전 센터장은 투자자에게 손실 가능성을 숨기고 라임펀드 상품 약 2000억원을 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이날 김한석은 라임 펀드에 8억5000만원 가량을 투자했으며, 2달 전 기준 95%의 손실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그는 '30% 손실 감수' 항목에 동의 표시를 한 것에 대해 "30년 모은 돈 잘못되면 안되니 위험부담 큰 것 안하겠다고 했고, 그때마다 (장씨가) '형식적인 것이니 (동의라고) 쓰면 된다'고 안내했다"고 말했다.

1972년생 김한석은 서울예대 연극과를 졸업하고 MBC '이경규의 몰래카메라'에서 아이디어 작가 겸 FD로 활동했다.

이후 김한석은 이경규에게 등 떠밀려 방송에 출연한 것을 계기로 1992년 정식 코미디언으로 데뷔했다. 김한석은 잘생긴 코미디언으로 이름을 알리며 동료 이휘재와 롱다리와 숏다리 캐릭터를 맡아 인기를 끌었다.


1997년 김한석은 배우 이상아와 결혼했으나 1년 만에 각자의 길을 걷게 됐다. 이혼 후 김한석은 대중의 비난에 시달려 출연 중인 프로그램에서 모두 하차했고, 밤무대를 전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한석은 이혼으로 잠시 공백을 가졌지만 곧 다양한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활발한 방송 활동을 이어갔다.

김한석은 2000년대에 MBC '찾아라! 맛있는 TV', KBS2 '기분 좋은 날', 'MC대격돌 공포의 쿵쿵따', OBS '코미디多 웃자GO' 등의 진행을 맡았고, 2009년에는 MBC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에 사은풍 실장 역으로 출연해 연기에 도전했다.

2010년대에도 TV조선 '닥터의 냉장고', '아름다운 당신 시즌3', '팡팡터지는 정보쇼 알맹이' 등 정보프로그램 진행을 맡아 활약했다.

이혼에 대해 줄곧 침묵을 지켰던 김한석은 지난 2016년 8월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를 통해 처음으로 이혼 심경을 밝혔다.

방송에서 김한석은 "정말 미움 많이 받았다"면서 "제가 어떤 이야기를 해도 제 입장에서만 이야기를 하는 거니까. 누굴 아프게 해야 하는 거다. 그럼 내가 아프고 말지 하는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특히 이 방송에서 김한석은 현재의 아내 박선영씨에 대한 깊은 사랑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한석은 'TV는 사랑을 싣고' 방송을 통해 만난 중학교 동창 박선영씨와 2000년 재혼해 슬하에 딸을 두고 있다. 박선영씨는 김한석의 첫사랑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