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내과 교수 "다음주 600명대로 올라가면…1주 뒤 하루 1000명"

머니투데이

한민선 기자

25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청에 근무하는 공익근무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직원들이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전수 조사를 받고 있다. /사진=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500명을 넘긴 가운데 전문가는 최악의 상황에 대해 "사회적 거리두기 효과를 보이지 않고 다음 주 초에 만약에 600명, 700명대로 올라가기 시작을 하면 1주에서 2주 사이 하루에 1000명까지도 올라갈 수도 있다고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2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여기저기서 집단 발병들이 막 나오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런 형태(역 V자)의 커브는 그리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숫자가 200~300명이 발생했을 때의 중환자 발생하는 숫자하고 1000명 이렇게 했을 때 발생하는 숫자는 완전히 다르다"며 "똑같은 2%라고 해도 규모가 확실히 다르게 되고 더 문제는 중환자들은 누적이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누적 속도로 보게 되면 확진자가 계속 늘면 다음주 주말이나 다다음주 초 되면 중환자실이 부족할 수 있는 상황들이 수도권에서부터 시작될 수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또 "역학조사관이 많이 확충이 되긴 했지만. 지방 같은 경우는 훨씬 더 힘들 수 있는 상황"이라며 "특정 지자체 같은 경우는 20~30명만 발생해도 거의 혼동, 카오스 상태에 빠질 수 있는 그런 지역들도 있다"고 예측했다.

이 교수는 오는 12월 3일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 대해 "식사시간 내내 환기를 시키도록 얘기를 하고 있을 것"이라며 "그래서 점심시간에 많이 추울 수 있으니까 수험생들 꼭 옷을 두껍게 입으셔야 된다"고 당부했다.

응시생 전수 간이검사를 하자는 의견에 대해 이 교수는 "지금 시간도 그렇고 그다음에 물량도 그렇고 지금 당장에 있는 실현이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