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기업 주치의 된 코스닥 대부 …태평양 김재준 고문

김재준 태평양 고문

법무법인 태평양에 자리를 잡은 김재준 고문을 찾아 경영 컨설팅을 받으려는 기업들이 잇따르고 있다.

김 고문은 코스닥시장위원장(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장 겸) 출신으로 자타가 공인하는 자본시장 최고의 전문가다.


1987년부터 2017년까지 한국거래소에서 일했는데 거래소 5개 모든 본부를 경험한 유일한 임원이기도 하다. 전문성과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신임을 받아왔다. 직원들이 좋아하는 임원으로 수차례 선정되기도 했다.

태평양에서는 올해 1월부터 일하기 시작했는데 기업경영에 필요한 △금융 △법률자문 △인수합병(M&A) 문의 △구조조정 △상장준비 등을 컨설팅하며 이름을 높이고 있다. 벌써 '상장기업 주치의'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김 고문의 강점은 다양한 실무경험을 바탕으로 한 전문성. 특히 한국거래소 근무시절 쌓았던 업무 노하우는 폭과 깊이가 남다르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재 코스닥 상장규정과 공시기준 등 시장 운영과 관련한 제도와 규정 중 상당수는 그의 손을 거쳐 완성된 것들이다.


특히 그가 코스닥시장위원장(코스닥 본부장 겸)으로 재직했던 2014년~2017년에는 코스닥 활성화가 큰 화두였고, 바이오 기업들의 기업공개 열풍이 불기도 했다.

당시 김 고문은 바이오기업의 특례상장을 주도하면서 업계의 신망을 얻었다. 10여 년간 금지됐던 벤처캐피탈의 코스닥 상장이 허용(2016년)된 것도 김 고문의 역할이 컸다.

"시장을 제대로 이해하고 고객의 시각에서 업무를 추진하는 전문가"라는 평가가
벤처캐피탈(VC)에서 많았던 이유다. 영역을 가리지 않는 다양한 네트워크도 김 고문의 강점이다.

김 고문이 코스닥 위원장으로 재직하던 시기에 상장한 기업만 550곳(코스닥 400여곳, 코넥스 150여곳)이 넘는다. 지역별, 업종별 코스닥 상장기업(1400여사) CEO와 교류하며 긴밀한 유대관계를 유지해왔다.

M&A 의뢰나 사업제휴, 타사사례, 시장조사 등 기업활동과 연관된 대부분은 김 고문만 통해도 해결될 정도다. 판교, 구로디지탈단지, 부산, 대전·충청 지역기업이나 단체들과 관계도 탄탄하다. 한국바이오협회 고문직을 수행하며 기업들에 재능 기부 형식으로 경영자문을 수행한 것도 힘이 되고 있다.

김 고문은 "기업은 유기체와 같은 특성이 있는 만큼, 경영 컨설팅 역시 한 분야에 국한해선 안된다"며 "기업에 필요한 토털 서비스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왔고 마침 태평양에서 기회를 얻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예전에는 기업에 어려움이 생기면 찾아오는 곳이 로펌이었다"며 "이제는 어려워서 찾는 곳이 아니라 기업발전을 위한 다양한 논의를 할 수 있는 곳으로 개념을 바꾸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 고문과 함께 일하고 있는 거래소 출신 전문인력(박승배 부장, 양연채 팀장)도 큰 시너지를 내고 있다.

법학박사인 박 전 부장은 거래소 법무팀장, 공시제도팀장을 거쳐 코스닥시장부장, 상장부장으로 일했고 한국증권법학회 이사로 활동한 인재다. 금융감독원장상과 한국거래소 이사장상을 수차례 받기도 했으며 지난 연말에는 중소벤처기업부장관상도 수상했다.

거래소 최고의 법률·제도 전문가로 상장, 폐지, 공시, 선물, 옵션, 시장감시, 분쟁조정 등 상장기업에 필요한 모든 업무를 꿰뚫고 있다.

양 전 팀장 역시 상장심사와 상장폐지는 물론 공시와 시장운영, 코스닥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기업지원 제도에 해박한 실무형 인재로 꼽힌다. 혁신기업의 IPO(기업공개)를 비롯해 기술특례 같은 제도를 만들고 현업에서 운영해본 경험이 풍부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 고문은 "실무경험이 풍부한 거래소 출신 인력과 태평양의 법률 전문가들의 조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우리의 가장 큰 장점"이라며 "기업이나 투자자들의 시각과 시장에서 요구하는 기준이 다른 경우가 있는데, 이런 갭을 메워주는 것도 우리의 역할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승배 전 한국거래소 부장

양연채 전 한국거래소 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