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브걸스 "역주행 전 취업 준비…한국사·바리스타 공부"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화면 캡처

'롤린'으로 역주행 아이콘이 된 그룹 브레이브걸스가 역주행 전 취업 준비를 했다고 밝혔다.

지난 17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끝까지 간다'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역주행의 아이콘 브레이브걸스가 출연해 MC 유재석, 조세호와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 유재석은 4년 전 발매한 '롤린'이 역주행을 하면서 음원차트 1위, 음악방송 1위에 오른 브레이브걸스에게 "역주행 전에는 어떻게 지냈냐"고 물었다.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화면 캡처

민영은 "얼마 전 '운전만 해'라는 곡으로 활동했었다. 그런데 나오자마자 태풍과 장마가 시작돼서 음악 방송이 결방되고 활동 제대로 못하고 끝났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이어 유나는 "(2020년 앨범이) 마지막 앨범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운전만 해' 활동 끝나고 희망이 없었다"고 했다.


은지는 "뭘 해야 할까 생각하다가 의류 쪽 취직을 준비했다"며 가수의 길을 포기하려 했던 사연을 전했다.

유정 역시 "취업 준비하면서 한국사 공부했다. 내가 할 건 취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유나는 "해온 일이 이거뿐이라 뭘 해야할지 모르겠더라. 그래서 생각하다가 간간이 해왔던 게 카페 일이고 커피 좋아하니까 카페 일이나 그쪽 일 해보려고 바리스타 자격증도 땄다"고 역주행 전 일상을 전했다.

그러나 민영은 브레이브걸스를 쉽게 포기할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민영은 "저는 미련이 많았다. 팀에 대한 미련도 많았고, '우리 한 번만 더 해보자. 조금만 더 버텨보자'라는 말을 계속 해왔다. 그런데 더 이상 할 수가 없더라"며 "어릴 때부터 꿈이 가수였는데, 아버님께서 반대를 많이 해서 부모님 뵐 면목도 없었다. 성과도 못 보여드니까 집에 못가겠더라"고 힘들었던 시기를 떠올렸다.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화면 캡처

이어 유정은 "숙소에서 짐을 뺐다. 나이가 어렸으면 버텨봤을 텐데 각자 나이도 찼고 너무 막막했다"며 "노력해서 나온 앨범도 안되니까 우리가 설 자리가 없는 것 같아서 정리하는 쪽으로 이야기해보자고 했다. 그런 이야기를 한 게 역주행 영상이 올라오기 하루 전이었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러면서 "사장님이랑 정리를 하려고 만나기로 한 수요일이 새로운 시작을 위한 만남의 자리로 바뀌었다"며 눈물을 터트렸다.

'대세'로 자리잡은 심경을 묻자 유정은 "예전엔 스케줄이 없어서 잠만 잤는데 지금은 잠도 못자고 저희가 차량으로 이동하는 중에도 전화 인터뷰가 계속 들어오더라, 감사하게도. 너무너무 행복한 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브레이브걸스는 최근 '롤린'이 역주행하며 지난 17일 방송된 MBC M 음악프로그램 '쇼! 챔피언'서 가수 임영웅, 그룹 샤이니, 온앤오프, 에이티즈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