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오르자 범죄도 급증…두달간 147명 검거

가상자산 거래소 가짜사이트 접속을 유도하는 문자 /사진=경찰청 제공

경찰청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부)는 가상자산 관련 해킹과 가짜 사이트 모니터링과 단속을 강화한 결과 3월1일부터 지난 4일까지 정보통신망 침해 혐의로 총 147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가운데 5명을구속했다.

경찰은 지난 3월부터 전국 시도경찰청 사이버 범죄수사대와 경찰서 사이버팀 전문인력을 동원해 가상자산 관련 범죄를 특별단속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가상자산을 빼앗고 악성 프로그램을 제작·유포한 이들을 단속하고 있다.


경찰은 또 지난 4일 기준으로는 개인 거래소 계정에 침입해 가상자산을 임의로 매도한 사건 등 21건을 수사하고 있다. 법인의 서버에 침입해 해당 법인이 자체 발행해 보관하고 있던 가상자산 160만 개를 빼앗은 사건도 포함돼 있다.

과기부는 최근 3개월간 가짜 사이트 32건을 적발했다. 작년 한 해 동안 적발한 41건에 불과 9 건 부족할 정도로 가짜 사이트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최근 가상자산 가치 상승 등 사회적 이슈를 틈타 가상자산 거래소를 사칭하는 사이트로 접속을 유도하는 문자메시지를 전송, 아이디와 비밀번호, 일회용비밀번호생성기(OTP) 인증번호 등을 탈취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과기부는 한국인터넷진흥원 대응센터를 통해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강화하고 유관기관과 협력해 가상자산 관련 가짜 사이트를 신속하게 차단·조치한다는 계획이다.


경찰은 "메신저피싱, 스미싱, 가짜 사이트 등으로 개인정보와 금융정보가 유출되거나 휴대전화에 악성프로그램이 설치될 경우 가상자산 관련 계정해킹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으므로 예방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용자들이 가상자산 관련 사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선 카카오톡, 문자메시지 등을 받았을 때 출처가 확인되지 않은 주소(URL)는 클릭하지 않고 바로 삭제해야한다. 또 가상자산 거래소 비밀번호 등을 주기적으로 변경하고, 휴대전화 보안 설정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경찰청은 "수상한 인터넷주소가 포함된 SNS나 메시지를 받으면 클릭하지 말고 바로 삭제해야 한다"며 "피해를 보았을 경우 사이버 범죄 신고시스템 등을 통해 신속히 신고하고, 가짜 사이트 접속을 유도하는 문자메시지를 받았을 경우 118로 신고해주길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