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시대, 민감정보 유출막는 보안기술 뜬다"

파수 CI /사진=파수

코로나 시대 재택 근무가 늘어나면서 민감 정보의 외부 유출을 막는 데이터 보안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DS투자증권은 1일 발간한 리포트에서 "비대면 업무가 보편화되면서 각 산업군의 DRM(디지털 저작권 관리 서비스) 솔루션 도입이 늘어날 것"이라며 "데이터 보안 시장의 성장세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DRM은 데이터를 암호화해 허용된 권한 내에서만 사용할 수 있도록 제어하는 보안 기술이다. 그간 데이터 보안 솔루션은 주로 외부유출을 막는 DLP 방식이었다. 그런데 원격근무 확산으로 최근 데이터 자체를 암호화하는 DRM 방식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DRM은 문서 자체를 암호화하므로 유출되더라도 아무나 문서를 열 수 없다. 문서 유출자를 찾을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7 지원 종료 후 윈도10으로 교체하는 주기와 맞물려 DRM 수요도 늘고 있다.

8월부터 대국민 대상 서비스로 시작되는 마이데이터 사업도 DRM 사업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마이데이터는 정부로부터 승인받은 사업자가 금융사와 유통사, 통신사 등이 보유한 개인정보를 전송받아 재태크나 건강관리 등의 정보로 통합해 국민에게 다시 제공하는 서비스다. 비식별화 솔루션을 도입하려는 수요도 증가할 전망이다.


DRM 관련 사업자들의 매출 증가도 기대된다. 국내 DRM 대표 기업으로 꼽히는 파수 (6,320원 ▼30 -0.47%)는 최근 글로벌 업체와 DRM 솔루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DS투자증권은 "공급 계약 체결에 따른 시스템 구축 작업이 끝나면서, 하반기 중에는 수주 실적이 매출로 가시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파수는 올해 매출액 규모를 전년 대비 30% 가량 증가한 475억원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시장도 DRM에 주목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향후 2년 내 미국 내 DRM 도입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 업계에선 미국 시장 내 주요 DRM 솔루션 전문 기업으로 MS와 국내 기업인 파수를 꼽고 있다.

DS투자증권은 "최근 미국 바이든 행정부에서 사이버보안을 강화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을 발표함에 따라, 미국 시장에서 파수 솔루션의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