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관왕' 안산 "덕질하던 내가 덕질 대상돼…여러분 왕사랑♡"

/사진=뉴스1, 안산 인스타그램

2020 도쿄올림픽 '양궁 3관왕'에 오르며 금의환향한 양궁 국가대표 안산(20·광주여대)이 직접 대회 소회를 밝혔다. 그는 이번 올림픽에서 혼성 단체전, 여자 단체전,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휩쓸며 양궁 역사상 첫 3관왕에 올랐다.

안산은 지난 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응원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하다. 단체전 우승이라는 목표만 가지고 갔던 도쿄에서 이렇게 좋은 성적을 대한민국에 안겨드릴 수 있어 영광"이라고 밝혔다.


이어 "출발 전 '연승의 부담은 내려놓고 세계 최강의 모습을 보여주자'는 다짐이 잘 드러난 것 같아서 좋았다"고 덧붙였다.

안산은 또 "'덕질'만 했었던 제가 누군가의 덕질 대상이 된다는 게 아직도 신기하기만 하다"며 "그리고 제가 동경하고 좋아했던 분들이 저를 응원해주신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고 얼떨떨한 심경을 털어놨다.

앞서 그룹 마마무, 우주소녀, 밴드 루시 등의 팬임을 알렸던 안산은 혼성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딴 뒤 이들이 자신을 응원했다는 사실에 "너무 감사하고 사랑한다"며 고마움을 표현한 바 있다.


최근에는 자신의 팬들이 모인 오픈 채팅방인 이른바 '고독방'에 등장해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사진=안산 인스타그램

이어 안산은 "올림픽 준비부터 힘과 도움이 돼주신 협회 분들, 저를 가르쳐주셨던 지도자 선생님들, 저를 응원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하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며 "양궁 대표팀 너무 수고하셨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안산은 또 "'할 수 있다'에서 '해냈다'를 어디 한번 이뤄보겠다고 했는데 이 말을 지킬 수 있어서 영광"이라며 "정말 즐기면서 한 시합이라 재밌었고, 행복했다. 감사하다"고 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저희 모두는 잘 해왔고, 잘할 거고, 잘하고 있다. 여러분 왕사랑"이라며 자신을 응원해준 이들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룹 우주소녀 엑시, 보나, 밴드 루시의 신광일, 배우 이주영과 양궁 선수 안산이 나눈 대화./사진=안산 인스타그램

안산의 게시물에는 그가 팬이라고 밝혔던 그룹 우주소녀의 엑시, 보나, 밴드 루시의 신광일이 직접 등장해 응원 댓글을 남겼다.

엑시와 보나는 하트 이모티콘과 함께 "최고였어요! 항상 응원하겠습니다"라고 하자 안산은 하트 이모티콘으로 화답하며 "드라마 나오면 본방 사수하겠다. 다치시면 안 된다. 항상 행복하세요. 감사합니다"라는 팬심 가득한 댓글을 남겼다.

또한 밴드 루시의 신광일이 "Best"(최고)라고 남긴 응원글에 안산은 "of the World"라고 덧붙이며 '세상에서 최고'라는 글을 만들어 센스있게 화답했다.

배우 이주영 역시 자신이 출연한 영화 '메기'를 언급하며 "산님 메기를 보셨다고요. 영광입니다. 멋진 경기 덕에 저희도 행복했어요"라는 댓글을 남기며 응원했다.

이에 안산은 "세상에"라며 감탄한 뒤 "'메기' 영화관 가서 봤다. 포토티켓도 뽑고 '야구소녀'도 정말 재밌게 봤다. 감사하다. 언니, 사랑해요"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안산은 도쿄올림픽 첫 3관왕, 한국 선수 최초 하계올림픽 단일 대회 3관왕, 올림픽 양궁 최초 3관왕의 위업을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