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론트원 운영 1년, 240명 고용 등 성과…글로벌 진출 속도"

김영덕 디캠프 상임이사(왼쪽 1번째)와 함께 한 프론트원 CEO살롱/사진제공=디캠프

지상 20층, 연면적 3만6259㎡(1만968평)로 세계 최대 규모인 스타트업 보육기관 '프론트원'이 개관 1년만에 240명의 고용증가와 436억원의 후속 투자 유치 등의 성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권청년창업재단 디캠프는 지난 1년간 135개 프론트원 입주 기업의 평균 6개월 직원 데이터를 집계한 결과 240명의 고용 증가가 있었다고 2일 밝혔다. 7월말 현재 기준 프론트원에는 111개의 스타트업과 기관 총 1030여명의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지난해 프론트원을 개관할 당시 45개 기업이 입주해 있었는데, 현재는 거리두기가 한창인 코로나 시국에도 공실 없이 꽉 차있다. 입주 기간내 기업들이 직원을 추가로 채용하면서 사무 공간을 더 늘려야 하는 상황이다.

김영덕 디캠프 상임이사는 "지난 9년간 디캠프를 운영한 노하우와 종합적인 성장 지원프로그램이 위력을 발휘하면서, 입주 신청 기업이 늘고 있다" 면서 "입주 신청을 하기 위해 반드시 통과해야 하는 국내 최초 데모데이인 디캠프 디데이(D.DAY)와 입주성장 프로그램을 신청하는 외부 신청 기업의 경쟁률이 덩달아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디캠프의 디데이는 지난 1년간 1641개 기업으로부터 출전 지원 신청을 받았다. 평균 경쟁률이 매월 20대1을 넘는다.

디캠프가 지난 1년간 입주사의 성장을 위해 개최한 행사와 프로그램은 130여개에 달한다. 그 중 기술, 법률, 인사 등 각 분야 전문 멘토를 만나 고민을 해소하고 사업 방향성을 바로잡을 수 있는 '오피스아워'는 프론트원 개소 이후 총 80회 개최됐고, 평균 5대 1의 신청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339명의 창업가를 불러 모았다. 디캠프의 육성 파트너사와 함께 창업자들의 성장 역량을 점검하는 'CEO살롱'과 조직관리 노하우와 인사 지식을 습득하는 'HR살롱' 등은 동기간 39회 개최돼 458명이 참석했다.

황성현 퀀텀인사이트 대표와 함께 한 프론트원 오피스아워/사진제공=디캠프

프론트원에 입주한 기업 중 51개사는 총 436억원의 후속 투자를 유치하는 등 코로나 시국에 견고한 성과를 만들어 냈다. 블록체인 기반 해외 송금 솔루션 모인(53억원), 디지털 치료제 전문 개발사 하이(21억원), 온택트 화상회의 솔루션 구루미(20억원)와 3D 안경 맞춤 서비스 콥틱(20억원)이 대표적인 기업이다.


또한 디캠프가 32개 유망기업에 직·간접으로 투자한 금액은 77억원에 달한다. 디캠프는 스타트업의 등용문이라 불리는 자체 데모데이 '디데이'를 거쳐 프론트원에 입주한 기업 15곳에 22억원을 직접 투자했다. 또한 역동적인 창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위탁 운영하는 436억원 규모의 프론트원 펀드는 17개사에 55억원을 투자했다.

지자체 사업도 공동 추진중이다. 디캠프는 프론트원 운영 일환으로 지역 파트너인 마포와 서울시교육청과 협력해 121명의 잠재인력과 누적 50개사의 스타트업간 채용매칭을 진행했다. 선발 후 인턴십 기간까지 마무리된 2020년도 사업 결과 약 73.7%의 인재가 정규직으로 전환됐다. 올 10월 29일에는 마포구청과 함께 스타트업 길거리 축제 'IF2021'를 경의선 숲길과 프론트원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김 상임이사는 "2013년 디캠프가 스타트업 육성과 창업 생태계 발전을 위해 쏘아 올린 공이 세계 최대 규모의 스타트업 지원기관 프론트원까지 데리고 왔다"며 "앞으로 디캠프는 글로벌 진출이라는 더 큰 비전을 품을 수 있게 됐다. 세계 경쟁에 뒤쳐지지 않도록 속도를 낼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프론트원 건물/사진제공=디캠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