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후진 사람, 미안"…"강용석 끔찍하다"던 김부선, 돌연 사과

배우 김부선.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

배우 김부선이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보다 더 끔찍하고 싫다"며 맹비난했던 강용석 변호사에게 사과의 뜻을 밝혔다.

김씨는 18일 소셜미디어에서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에 출연하는 강 변호사와 김세의 전 MBC 기자를 향해 "두 분께 거칠게 항의하고, 막말하고, 미안하다"고 글을 올렸다.


그는 "이재명 상대로 몇 년간 민·형사 소송 준비하느라 고생 진짜 많이 했다"며 "그날 뭐가 씌웠는지 오버 좀 했는데, 죄송하다고 했는데 쪼잔하게 저는 막 인신공격을 했다"고 했다.

이어 "정말 미안하다. 피해 의식이 워낙 컸나 보다"라며 "제가 이리 쪼잔하고 후진 사람이다. 용서 바란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강 변호사에게) 당장 사임계 내라고 큰소리쳤지만, 속으로는 계속 저 좀 보호해주시라고 외쳤으니 저도 마음 치료가 시급해 보인다"며 "강변(강 변호사)에 맛난 식사 한번 하자고 오후에 전화하고 화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김씨는 지난 14일부터 소셜미디어를 통해 강 변호사를 비난하는 글을 여럿 올렸다. 그는 "정부 수립 이후 서울대 법대 출신들이 이 나라를 망치고 있다. 나는 이재명보다 강용석이 더 끔찍하고 싫다. 강용석 공개 사과 해. 빠를수록 좋을 거야"라고 썼다.

이후 지난 15일에는 "잘 가라 강용석. 그동안 끔찍했었다"면서 "강용석 변호사 해임한다. 이런 변호사 필요 없다. 모든 게 여의치 않으면 나 홀로 소송한다. 진실을 밝히는데 강용석 같은 변호사는 필요 없다"고 했다.

지난 16일에도 김씨는 "강용석 씨, 문제의 10일 자 동영상부터 삭제하라"라면서 "돈 많으면 그냥 두시고, 저는 법원으로 간다. 진지하게 대응할 것이다"라고 법적 대응까지 시사했다.

이에 '가로세로연구소'는 '김부선 배우를 응원해야 하는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리고 김씨에게 사과했다. 당시 방송에서 김 전 MBC 기자는 "김씨가 굉장히 여러 면에서 힘든 시간을 많이 보내고 있다"며 "김씨를 많이 응원해주길 부탁드린다"며 수습에 나섰다. 또 "잘못한 거니까 강 변호사도 사과의 뜻을 밝힐 거라고 예상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강 변호사는 김씨가 이 후보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의 변호를 맡고 있다. 김부선은 지난 2007년부터 약 1년간 이 후보와 연인 관계였다고 주장하는 중이다. 이에 대해 이 후보 측에서는 김부선에 대해 허언증 등의 취지 표현을 썼다.

이를 빌미로 김씨는 지난 2018년 9월 정신적·경제적 손해를 입었다며 이 후보를 상대로 3억 원 가량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 10일 이 소송 관련 4차 변론기일이 열릴 예정이었으나 이 후보 측 변호사가 낸 기일 변경 신청서를 법원이 받아들여 내년 1월로 연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