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에 오미크론 X넣고 싶다"…자영업자 양치승이 분노한 이유

양치승씨(왼쪽)와 SNS에 공개한 스미싱 문자. /사진=양치승 인스타그램

코로나19(COVID-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자영업자·소상공인들의 피해가 커지는 가운데 이들을 상대로 한 대출사기도 성행하고 있다. 체육관을 운영 중하며 대출을 알아보던 유명 스포츠트레이너 겸 방송인 양치승씨도 피싱 문자를 받고 분노했다.


양치승씨는 22일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 인스타그램에 문자메시지 사진을 게재하며 "영업제한 때문에 대출을 알아보고 있는데 마침 오전부터 문자가 왔다"고 밝혔다.

양씨가 공개한 문자에는 '피해회복 지원 정책 자금 신청 안내'란 제목과 함께 소상공인의 경영부담을 완화하고 취약계층 서민들을 위해 최소 2000만원에서 1억5000만원 이내의 금융지원을 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언뜻 보기에는 최근 소상공인 지원정책을 펼치는 정부기관에서 보낸 메시지로 보이지만, 실상은 대출을 유도해 신분증 등 개인정보를 빼내는 '스미싱(문자메시지+피싱)'이다.

이에 양씨는 "요즘 자영업자, 소상공인 힘든 점을 이용해 국가에서 정책지급(하는 것처럼) 교묘히 속여 쓰레기 짓을 하는 인간 같지 않은 것들을 보면 코로나 오미크론을 입에 처넣고 싶다"고 분노했다.


이 같은 양씨의 게시물에 동료 방송인들과 자영업자들이 비슷한 경험을 공유하며 공감했다. 연예인 자영업자로 유명한 홍석천도 "나도 받았는데 가짜야?"라고 묻기도 했다. 양씨는 "전화번호를 어떻게 빼돌리는지 완전 속아서 알아보다 걸릴 뻔했다"며 "조심하라"고 했다.

양치승씨는 배우 성훈 등의 헬스 트레이너로 이름을 알리며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도 출연했다. 그는 지난 2월 MBC '라디오스타'에서 "월세와 직원 월급이 매달 수 천만원씩 고정으로 나가는데 수익은 0원"이라며 코로나19 거리두기로 인한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했다.

한편 최근 정부의 코로나19 피해회복을 위한 금융지원 정책을 빙자한 피싱 사기가 지속 증가하고 있다. 금융기관이나 제도권 대형은행 등을 사칭하며 개인정보를 요구한다.

그러나 금융당국에 따르면 제도권 금융회사는 전화나 문자를 통한 대출 안내나 개인정보 제공을 요구하지 않는다. 정부 지원 대출 여부 등은 해당 금융기관이나 금융회사에 직접 문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