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BJ 스토커 '내로남불'…'그알' 제작진 찾아오자 '주거침입' 신고

/사진='그것이 알고 싶다' 공식 유튜브

유명 인터넷 방송인을 집요하게 스토킹해온 남성이 자신의 집에 찾아온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에 보인 반응이 충격을 주고 있다.

'그것이 알고 싶다' 공식 유튜브에는 지난 4일 한 스토커와 추격기를 그린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크리에이터 나리(가명)씨가 출연해 스토킹 피해를 고백했다. 나리씨에 따르면 스토커 A씨는 나리씨의 집 주변을 서성이며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했다. 나리씨에게 전화해 "돈만 주면 사람도 죽여준다", "기절시켜서 널 납치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번은 접근금지 명령을 어기고 나리씨의 뒤를 쫓다가 구치소에 10일간 구금된 적도 있다. 구금 이후에도 SNS 프로필 상태에 "방에 카메라 있는 건 모르나 보네"라는 등의 글을 적어놓는 등 스토킹을 이어갔다고 한다.

/사진='그것이 알고 싶다' 공식 유튜브

제작진은 A씨를 찾아 나서기로 했다. 길고 긴 추격전 끝에 A씨의 집을 찾아갔다. 제작진을 만난 A씨는 당황한 듯 "집 주소는 어떻게 알았냐"며 화를 냈다. 제작진이 "제가 물어보고 싶은데 나리씨 집 주소는 어떻게 알았나. 본인이 하는 행동이 스토킹인지 몰랐나"라고 되묻자 A씨는 "벌금 내면 되지 않냐"고 말했다.


A씨는 또 경찰에 제작진을 주거침입으로 신고하기도 했다. 경찰이 도착하자 "취재하러 왔다는데 갑자기 현관에 들어왔으니까 주거침입 아니냐"고 말했다.

A씨의 태도에 네티즌들은 분노했다. 영상에는 "기가 막힌다. 스토킹범의 내로남불", "벌금 내면 되지 않냐는 말이 정말 어이없다. 진짜 충격적이다", "가해자들이 합당한 처벌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등의 댓글이 달렸다.

지난해 11월 21일부터 시행된 스토킹 처벌법에 따르면 스토킹 범죄를 행한 자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흉기 등을 소지하거나 이용한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이 내려진다.

스토커 행위에는 △접근하거나 따라다니거나 진로를 막아서는 행위 △주거, 직장, 학교 등 일상생활 장소에서 기다리거나 지켜보는 행위 △직접 하거나 우편, 전화, 팩스, 인터넷 통신망을 이용해 물건, 글, 말, 그림, 영상 등을 도달하게 하는 행위 △주거지 또는 부근에 놓인 물건 등을 훼손하는 행위 등이 포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