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장의 투혼' 추성훈 이어 최무배 복귀전…52세 전설의 도전

머니투데이

채태병 기자

/사진=AFC 인스타그램 캡처

국내 격투계의 '살아있는 전설' 최무배가 노장의 투혼을 보여주기 위해 케이지로 복귀한다.

1970년생 격투기 선수 최무배는 다음 달 29일 서울 신도림 테크노마트에서 열리는 'AFC(엔젤스파이팅)19'에서 손혜석(35)과 헤비급 경기를 펼친다.

이번 대결은 '올드 보이의 귀환'이라는 콘셉트로 꾸려져 격투기 팬들의 향수와 낭만을 자극할 예정이다.

그레코로만형 레슬링 국가대표 출신의 최무배는 지난 2004년부터 종합격투기 분야에서 활동했다. 총 전적 21전 13승 8패를 기록 중이다.

지난 2018년 11월 '로드FC 050'에서 후지타 가즈유키에게 패한 뒤 경기를 치르지 않고 있었지만, 이번 복귀를 통해 약 2년 5개월 만에 케이지로 돌아올뿐 아니라 '국내 최고령 현역 선수' 기록도 갱신한다.

최무배는 "낡고 늙었다 해도 월드 클래스 선수가 어떤 수준인지 상대인 손혜석에게 제대로 보여줄 것"이라며 "기대 반, 우려 반인 것으로 알고 있다. 불안 요소들이 있으나 내게 남은 모든 것을 모아서 터뜨리겠다"고 다짐했다.

/사진=뉴스1

앞서 최무배보다 다섯 살 어린 1975년생 추성훈(아키야마 요시히로)도 약 2년 만의 복귀전을 치렀다. 추성훈은 지난 26일 싱가포르 칼랑에서 열린 '원챔피언십 ONE X대회'에서 일본의 아오키 신야를 상대로 TKO 승리를 거뒀다.

추성훈은 해당 경기 1라운드에서 리어네이키드초크에 당할 뻔하는 등 위기를 맞았지만, 2라운드 자신의 장기인 타격을 앞세워 아오키 신야를 압박했다. 결국 아오키 신야를 쓰러뜨리며 40대 중반의 나이에도 여전한 기량을 보여줬다.

추성훈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관중석에서 '섹시야마'라는 별명을 불러줘 자신감을 되찾았다"며 "응원해주는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