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표절→방송 하차' 설민석, OTT로 복귀…1년 6개월만

머니투데이

최태범 기자

설민석 역사 강사가 23일 오전 서울 베스트웨스턴프리미어 서울가든호텔에서 열린 EBS?역사 다큐멘터리?'역사의 빛,?청년',?'설민석의 독도路' 기자 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역사의 빛, 청년'은 3.1운동, 대한민국임시정부 100주년과 광주학생운동 90주년을 맞아 준비한 대기획 다큐멘터리로 청년 애국지사들의 삶을 통해 한국사회를 돌아보는 프로그램이다. 2019.10.23/뉴스1

한국사 스타강사 설민석이 '논문 표절'을 인정하며 2020년 12월 모든 방송에서 하차한 지 약 1년6개월 만에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로 복귀한다.

7일 YTN star에 따르면 설민석은 OTT를 통해 자신의 새 역사 콘텐츠를 공개할 예정이며, 촬영에는 배우 한가인도 함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단국대에서 연극영화학을 전공한 설민석은 2010년 연세대학교 교육대학원에서 역사교육전공 석사 학위를 받았다. 2002년경부터 온라인에서 한국사 강의를 하면서 스타강사 타이틀을 얻었고, TV로 진출해 특유의 입담으로 대중적인 인기를 모았다.

하지만 학부 전공이 역사학이 아니라는 등의 이유로 줄곧 전문성 논란에 시달렸으며, 일부 출연 프로그램에서 역사 왜곡 논란이 제기되면서 구설수에 올랐다.

특히 2020년 말 언론 보도를 통해 그가 석사 학위를 받은 논문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 서술에 나타난 이념 논쟁 연구'의 내용이 2008년 서강대 교육대학원생이 쓴 논문과 50% 이상 같다는 표절 의혹이 제기돼 치명타를 입었다.

당시 설민석은 "연구를 게을리하고 다른 논문들을 참고하는 과정에서 인용과 각주 표기를 소홀히 했음을 인정한다. 변명의 여지가 없는 과오"라며 "교육자로서, 역사를 공부하는 사람으로서 안일한 태도로 임한 점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린다"며 출연 중인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