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도전' 누리호 오늘 우주로 떠난다…발사준비 '이상무'

머니투데이

나로우주센터(고흥)=김인한 기자

(고흥=뉴스1) 사진공동취재단 = 순수 국내 기술로 설계 및 제작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의 2차 발사일인 21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발사대에 거치된 누리호가 최종 점검을 받으며 발사를 기다리고 있다. 실제 기능이 없는 모사체(더미) 위성만 실렸던 1차 발사와 달리 이번 2차 발사 누리호에는 성능검증위성과 4기의 큐브위성이 탑재됐다. 2022.6.21/뉴스1

한국형발사체 누리호(KSLV-II)가 21일 오후 발사를 앞두고 추진제(산화제·연료) 충전 등 발사운용 절차에 돌입했다. 추진제는 누리호를 우주로 밀어올리는 힘(추력)을 내는 역할을 한다. 누리호가 발사운용 절차에 돌입한 건 사실상 발사 전 마지막 단계에 이르렀다는 의미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날 오전 10시30분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관리위원회를 개최하고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누리호는 이날 오전 10시40분부터 추진 공급계 점검에 돌입했고 고압탱크 충전을 시작했다.

나로우주센터 인근 오전 날씨는 구름이 꼈지만 바람은 거의 불지 않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나로우주센터 오전 날씨는 구름이 많지만 24~25℃이고 북동풍이 초속 7m 수준으로 잔잔하게 불고 있다.

항우연 관계자는 "현재까지 누리호 발사 준비작업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며 "현재까지 확인된 나로우주센터 기상조건은 누리호 발사 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항우연과 과기정통부는 발사운용 절차에 돌입했다. 이 절차의 핵심은 추진제 충전을 위한 각종 작업이다. 누리호 산화제와 연료는 각각 액체 산소와 케로신을 쓴다. 산소는 원래 기체이지만, 액체 산소로 만들려면 영하 183℃로 온도를 낮춰줘야 한다. 이를 위해 액체산소 공급라인과 탱크 냉각이 이뤄진다.

이어 케로신과 액체 산소 충전, 추진제 탱크 가압용 헬륨 충전 작업이 진행된다. 추진제 충전이 완료되면 누리호는 발사 10분 전부터 발사자동운용(PLO) 시스템을 가동한다. 이때부터 누리호는 사람 손을 떠나 설계대로 컴퓨터가 발사 시스템을 운용한다.

항우연과 과기정통부는 이날 오후 최종적으로 발사관리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 위원회는 누리호 발사 준비 최종 상황과 기상 상황, 우주 물체와의 가능성 등을 종합 검토해 최종 발사시각을 결정한다. 현재 발사가 유력한 시간은 오후 4시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