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도 개성시대, 스마트·크루즈 기능까지 다양

↑이색자전거 종류

기름값을 아끼는 동시에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자전거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른다. 최근에는 '나만의 자전거'를 원하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종류도 다양해지고 특별한 기능을 갖춘 자전거까지 선보이고 있다.

특히 올 가을에는 일산 킨텍스에서 국내 최대 규모의 자전거 축제인 '2011 세계자전거박람회'까지 예정돼 있어 '자전거 열풍'은 한층 거세질 전망이다.


◇눈길끄는 이색자전거들의 종류
스마트 폰을 이용해 자전거를 관리하고, 운동량도 측정할 수 있는 스마트 자전거도 조만간 선 보일 예정이다. 이를 위해 삼천리와 KT는 공동으로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자전거 속도와 칼로리 소모, 지리 정보, 정비 상태 등을 알면 자전거를 더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별한 안전장치를 탑재한 자전거도 눈에 띈다. 일정 속도 이상이 되면 브레이크를 당기지 않아도 알아서 속력을 자동으로 유지시켜주는 크루즈 모드를 장착한 자전거도 인기다. 안전을 걱정하는 청소년 자녀를 둔 부모들에게 안성맞춤이다.

자전거 이용을 망설이게 되는 이유 중에 하나는 바로 오르막길이다. 특히 산이 많은 우리나라의 지형 특성상 웬만한 거리를 자전거로 이동하다보면 심심찮게 오르막길을 만나게 된다. 고성능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자전거는 오르막길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 준다. 10도 이상의 언덕도 쉽게 오를 수 있다. 오르막에는 모터의 힘을 빌려 손쉽게 올라가고, 평지에선 페달을 통해 운동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헬스용 전기 자전거도 인기다.


1초 만에 접을 수 있는 접이식 자전거도 등장했다. 두 대 정도는 거뜬히 차 트렁크에 넣고 이동할 수 있을 만큼 얇고 보관이 손쉬운 초경량 자전거는 젊은 연인, 신혼부부들에게 인기다. 최근 발판 부분에 전용 브라켓이 부착돼 유모차 트레일러를 연결할 수 있는 전기 자전거도 출시됐다. 육아로 인해 운동할 시간이 없는 주부들에게 제격이다.

◇자전거에 어울리는 패션도 인기
자전거 이용이 늘어나면서 이에 어울리는 패션 아이템들의 인기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그동안 스포티함에 집중됐던 바이크 패션이 최근에는 자전거로 출근 후 바로 비즈니스 미팅에 들어가도 무리가 없는 비즈니스 캐주얼이 대세다. 셔츠와 티셔츠를 결합한 테일러드 티셔츠는 착용감이 강조된 티셔츠에 전통적인 셔츠의 옷깃(Collar)을 사용해 티셔츠와는 차별화된다.

또 정장을 입고 자전거를 타는 '정장 자출족(자전거로 출근하는 사람)'에게는 출근길 정장차림에 어울리면서 자전거를 탈 때 불편하지 않도록 활동성까지 고려한 컴포트화가 인기다. 가공 처리되지 않은 부드러운 원피를 사용해 발이 조이는 느낌이 없고, 패달 돌릴 때도 신발이 발을 잘 감싸준다.

자전거 액세서리 중에서도 가장 필수적인 아이템은 가방이다. 자전거 장착용 가방은 좋은 소재와 기발한 디자인으로 자전거를 꾸며주는 액세서리 역할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