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렌탈, 공유차 사업 본격 드라이브

머니투데이

양영권 기자

카셰어링 업체 그린카가 카셰어링 차량. /사진제공=그린카

롯데렌탈(옛 KT렌탈)이 자회사 그린카의 잔여지분 13만9849주(47.7%)를 이달 31일까지 인수할 예정이라고 1일 공시했다. 그린카를 100% 자회사로 두면서 카셰어링(공유차) 사업의 드라이브를 본격적으로 걸기 위한 조치다.

롯데렌탈은 2013년 그린카(옛 그린포인트) 지분 52.3%를 인수하면서 카셰어링 사업에 진출했다. 이번에 드림세븐 등 기존 주주들이 갖고 있던 나머지 지분을 전량 인수했다. 거래금액은 86억~100억원이며 거래는 장외주식 매입 방식으로 이뤄진다. 주식매매계약이 종료되면 그린카는 롯데렌탈의 100% 자회사가 된다.

롯데렌탈 관계자는 "카셰어링 사업을 보다 적극적으로 하기 위해 기존 주주들의 나머지 지분까지 인수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린카 회원 수는 지난달 현재 73만명에 달하며 운영 차량 대수는 2300대, 차고지는 1500 곳에 이른다. 지난해 말 회원 수는 51만명, 차량 대수는 1865대, 차고지는 1050곳이었다. 불과 9개월만에 회원 수 기준으로 43% 성장한 것이다.

롯데렌탈은 올해 연말까지 차량 대수는 3200대로, 차고지는 1800개소로 늘릴 예정이다. 이를 통해 회원 수 130만 명을 확보, 연간 매출 300억원을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렌탈은 아파트 단위의 거점을 확보해 주부 회원을 확보하고 유통 채널 등 롯데그룹의 인프라를 활용한다는 등의 구체적인 계획도 세웠다.

롯데렌탈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에는 롯데그룹 편입 이슈 등으로 그린카는 규모의 성장보다는 차량 정비, 세차 시스템 개선 등 내실 다지기에 힘썼다"며 "하반기에는 카셰어링 시장 활성화를 위해 도전적 경영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