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올해 이란에 6만대 판매"

머니투데이

박상빈 기자

현대자동차 쏘나타./사진제공=현대자동차

현대·기아자동차가 경제제재 조치가 풀리며 최대 신흥시장으로 떠오른 이란에 올해 차량 6만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정진행 현대차 (235,000원 ▲4,000 +1.73%) 사장(사진)은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린동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주재로 열린 '이란 진출기업 간담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올해 현대·기아차 (110,400원 ▼1,800 -1.60%) 합해서 6만대를 판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기아차는 이란에 대한 국제적 경제 제재 조치가 시작되기 전인 2010년 당시 완성차 2만2000대, 현지조립생산(KD) 2만7000여대 등을 수출해 왔지만 2012년 이후 수출을 전면 중단했었다. 당시 인기 수출 차종은 쏘나타, 싼타페, 프라이드 등이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7월 이란 핵협상이 타결된 후 수출을 재개해 1만대 이상을 수출하며 올해 6만대 판매를 목표로 영업활동을 본격화 했다.

정 사장은 "그간 이란 현지에서 승용차종이 노후화 돼 자동차 수요가 꽤 될 것으로 보인다"며 "지역사무소가 활발히 활동을 하는 등 적극적으로 상용차와 승용차 모두를 판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란 자동차 시장은 경제 제재 이전인 2011년까지만 해도 연간 170만대 규모로 한국 내수 시장과 비슷했지만 제재 이후 급격히 축소돼 2013년 79만대로 바닥을 찍은 뒤 2014년 109만대로 회복했다.

업계에선 이란 자동차 시장이 인구 8000만명을 갖고 있는 중동 최대 시장인 만큼 향후 규모가 경제 제재 이전을 넘어 연 200만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 사장은 내년 판매 목표와 관련해선 "기존 현대·기아차가 2만여대를 수출했는데 올해는 2.5배가량을 기대하고 있다"며 "향후 계획은 올해 성적을 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