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G시리즈' 시대 열린다···부산모터쇼 2일 개막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2016 부산모터쇼 로고/사진제공=부산모터쇼 사무국

국내 최대 자동차축제인 '2016 부산국제모터쇼'가 오는 2일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부산 벡스코(BEXCO)에서 11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미래의 물결, 감동의 기술(Future wave, inspiring technology)'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모터쇼는 친환경차와 자율주행 등 미래형 자동차 시장 선점을 위한 국내외 완성차 업체의 경연장이 될 전망이다. 현대·기아차(승용·상용)를 비롯한 국내 7개 브랜드와 수입 브랜드 18곳 등 모두 25개 완성차업체가 참여한다. 신차 46종 등 232종의 차량이 풍성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제네시스 'G80' 세계 첫 데뷔 'G시대' 개막= 부산모터쇼에서 세계 최초(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되는 신차는 5종이다. 이 중 가장 관심이 쏠리는 차는 오는 7월 출시되는 현대차 고급브랜드 '제네시스'의 'G80'이다. G80은 기존 제네시스(DH)의 첫 부분변경 모델이다. 지난해 말 제네시스 브랜드 출범 후 'EQ900(수출명 G90)'에 이어 두 번째로 선보이는 차량이다.

G80의 세계 첫 공개로 '제네시스'란 명칭은 개별차량 모델명에서 빠지고 브랜드명으로만 사용된다. 제네시스 모델명인 'G시리즈'가 본격 출범하는 셈이다. 제네시스 브랜드 관계자는 "차명이 G시리즈로 통일돼 강력한 브랜드 이미지를 갖추게 될 것"이라고 했다. G80은 파워트레인 등 내외부 사양이 개선됐고 EQ900에 적용된 현대차그룹의 최신 자율주행 시스템을 탑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올초 미국에서 열린 '2016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제네시스 브랜드를 소개하는 모습/사진제공=현대차 블로그

제네시스를 주도하고 있는 알버트 비어만 시험·고성능차담당 부사장과 제맨프레드 피츠제럴드 제네시스 전략담당 전무, 루크 동커볼케 현대디자인센터장 등 '드림팀 3인방'도 부산에 온다.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함께 참여해 제네시스와 고성능 브랜드 'N'을 직접 소개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아울러 고성능 'N'의 양산화를 위한 미드십 스포츠 콘셉트카 'RM16'을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기아차는 K7 하이브리드(HEV) 외관과 K5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를 처음 선보이는 등 친환경차 알리기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르노삼성 SUV 'QM6'·한국GM 친환경 '볼트' 출격= 한국GM과 르노삼성 등 국내 완성차들은 현대·기아차의 내수시장 아성을 깨기 위한 전략 차종을 선보인다. 한국GM은 최근 출시해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신형 말리부를 전시한다. 핵심 차종은 주행거리 연장 전기차인 차세대 '볼트'다. 한국GM이 아시아 최초로 공개하는 볼트는 PHEV 차량으로 1회 충전 전기모드로 최대 80㎞ 주행이 가능하다.

르노삼성의 프리미엄 SUV 'QM6'/사진제공=르노삼성자동차

르노삼성 QM5의 후속모델인 'QM6'도 부산모터쇼에서 데뷔한다. QM6는 이번 모터쇼에서 국내 최초로 공개되는 양산차 중 유일한 풀체인지(완전변경) 모델이다. 먼저 출시된 중형 세단 SM6와 함께 르노삼성이 내수회복의 핵심 병기로 내세우는 차량이다.

현대차 상용차도 별도의 전시관을 마련해 관람객을 사로잡는다. 현대 상용차는 최근 출시한 럭셔리카인 '쏠라티 캠핑카'와 함께 21인승 프리미엄 고속버스를 일반에 처음 공개한다. 현대차 고속버스는 항공기 1등석에 준하는 좌석으로 기존 우등 고속버스와 차별화된 편의를 제공한다.

◇수입차 '고성능·럭셔리·친환경' 한국시장 공략= 18개 수입차 브랜드가 선보일 신차 향연도 다채롭다. 고성능차와 럭셔리카, 친환경차들이 다수 전시된다. BMW는 뉴 M2 쿠페와 X4 M40i 등 고성능 제품을 선보인다. 벤츠는 최신 자율주행 기술을 집약한 10세대 E클래스를 전진배치한다. 폭스바겐도 신형 티구안을 국내 최초로 선보일 계획이다.

재규어의 첫 SUV 'F-페이스'/사진제공=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벤틀리와 마세라티, 재규어 등 럭셔리 브랜드가 최초로 내놓는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도 국내에 공개된다. 벤틀리는 '벤테이가', 마세라티는 '르반떼', 재규어는 'F-페이스'를 전시한다. 부산 모터쇼를 계기로 국내 SUV 시장에서도 본격적인 럭셔리 경쟁구도가 형성될 전망이다.

연이어 터진 디젤게이트로 존재감이 더 커진 '친환경차'도 23종이 출품된다. 토요타는 수소연료전지차 미라이를 전시하고 아우디는 A3 스포트백 e-트론을 선보인다. 국산차 중에선 르노삼성이 올 하반기 국내에 출시하는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를 전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