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 럭셔리' 링컨 컨티넨탈 14년만에 부활

머니투데이

양영권 기자

올-뉴 링컨 컨티넨탈./사진제공=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

포드자동차의 고급 브랜드 링컨이 미국 고급차의 대명사 '컨티넨탈'을 14년만에 재출시한다.

링컨은 다음달 2일 미디어 행사를 시작으로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하는 2016 부산국제모터쇼에 올-뉴 링컨 컨티넨탈을 전시한다고 29일 밝혔다.

링컨은 1917년 탄생 이후 '아메리칸 럭셔리 카'의 상징으로 자리잡은 브랜드다. 링컨을 처음 만든 이는 GM의 공동 설립자인 헨리 리랜드(Henly Leland)다. 자동차 부품회사로 캐딜락을 설립해 운영해 온 헨리 리랜드는 윌리엄 듀란트와 함께 GM그룹을 설립했다. 리랜드는 1차 세계 대전 당시 항공기 엔진 회사를 설립해 군수업체로 변신을 도모했지만 자동차만을 고집한 듀란트와 대립하면서 결국 캐딜락을 떠나게 된다.

이후 리랜드는 자동차 엔진을 다시 제작하기 시작, 자신이 가장 존경했던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의 이름을 따 1917년 링컨 자동차 회사(Lincoln Motor Company)를 정식 설립했다. 리랜드는 1922년 포드에 링컨 브랜드가 편입된 후 줄곧 포드의 럭셔리카를 담당했다.

링컨은 1920년대 이래 루즈벨트, 트루먼 등 미국 대통령의 전용차로 명성을 쌓았으며, 최근에는 첨단 테크놀로지와 주행 성능을 더해 경쟁력 있는 고급 자동차 브랜드로 거듭나고 있다.

링컨 컨티넨탈은 링컨을 대표하는 차종으로 1938년 헨리 포드의 아들 에드셀 포드 포드차 최고경영자(CEO)가 프랑스 파리 여행 중 본 유럽 차들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했다. 컨티넨탈은 생산 즉시 미국에서 럭셔리 승용차를 대표하는 브랜드로 자리잡았지만 1990년대 이후 판매가 내리막길에 접어들어 결국 2003년 단종됐다.

이번에 14년 만에 선보이는 올-뉴 컨티넨탈은 과거의 전통에 현대적 아름다움을 접목했다. 링컨의 방패 로고 문양에서 영감을 받은 새로운 라디에이터 그릴 디자인이 적용됐다. LED(발광다이오드) 헤드램프와 차량의 후면 전체를 가로지르는 일자형 LED 테일램프가 미래지향적이면서도 격조 높은 컨티넨탈의 인상을 완성한다

3.0리터 V6(V형 6기통) 에코부스트 엔진이 장착됐으며, △모든 좌석에서 최상의 음향을 즐길 수 있도록 고안된 '레벨 울티마 오디오 시스템' △30가지로 세부 조절되는 시트 △히팅 및 쿨링 등 다양한 기능이 들어간 뒷좌석 센터 컨트롤 콘솔 등 최고급 편의 사양이 추가됐다. 올-뉴 링컨 컨티넨탈은 올해 하반기에 국내에 출시될 예정이다.

링컨은 새로운 전면 디자인을 채택한 '2017 뉴 링컨 MKZ'도 하반기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뉴 링컨 MKZ은 링컨 컨티넨탈의 전면 디자인을 반영, 기존 링컨의 날개 모양 그릴을 하나로 통합한 수평 라인의 새로운 라디에이터 그릴을 적용했다. 2.0리터 에코부스트 엔진을 기본으로 하며, 전륜구동과 상시 사륜구동 선택이 가능하다. MKZ 하이브리드 모델은 2.0리터 가솔린 엔진과 전기 모터가 조화돼 최대 245마력의 출력을 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