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RV의 힘'…6월 내수판매 17% 증가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기아차 (116,200원 ▲300 +0.26%)는 지난달(6월) 국내외에서 26만8490대를 판매해 전년 같은 달보다 2.0% 성장했다고 1일 발표했다. 내수시장에선 주력 RV(레저용 차량)와 신차 판매 호조로 17% 판매를 늘렸다. 지난 2월부터 다섯달 연속 두자릿수 증가율이다.

기아차의 지난달 국내 판매는 5만2506대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보다 16.7% 증가한 것이다. 지난 4월 출시된 친환경 하이브리드 소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니로는 3246대가 팔려 기아차의 주력 차종으로 자리매김했다.

K7도 지난 1월 출시된 신형 모델 인기로 5042대(구형 포함)가 팔렸다. 모하비 부분변경 모델도 1662대의 판매량으로 신차 효과가 지속됐다. 쏘렌토와 스포티지 등 주력 RV 차량의 꾸준한 인기로 전체 RV 차종 판매량은 전년 같은 달과 견줘 27.5% 급증했다.

쏘렌토

특히 쏘렌토는 지난달 7350대가 팔려 기아차 전체 차종 중 판매 1위를 기록했다.올 상반기 기아차의 국내 누적판매 실적은 27만 675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4.1% 증가했다.

해외 판매는 글로벌 경기 악화로 전년 동월보다 1.0% 줄어든 21만5984대로 집계됐다. 수출이 부진했지만 해외생산 판매가 큰 폭으로 늘어 감소폭을 최소화했다. 기아차의 6월 해외생산 판매는 슬로바키아공장과 중국공장의 신형 스포티지 판매 확대와 미국공장의 쏘렌토 판매 확대 등 RV 차종 판매 호조에 힘입어 전년 대비 22.2% 증가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5월 중순부터 가동이 시작된 멕시코공장도 K3 생산을 본격화하면서 해외공장 생산 분 판매 확대에 힘을 보탰다"고 말했다. 올 상반기 해외 누적판매 실적은 118만 1362대로 전년 동기 대비 8.2% 감소했다. 기아차의 올 상반기 전체 누적판매 실적은 전년 대비 4.6% 감소한 145만 8112대다. 기아차 관계자는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