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완성차업계 노조, 22일 '금속노조 총파업' 상경투쟁

머니투데이

박상빈 기자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 노조가 동시파업을 시작한 19일 오전 현대차 울산공장 본관 앞에서 박유기 현대차 노조위원장, 백형록 현대중 노조위원장 등이 동시파업에 따른 기자회견을 갖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6.7.19/사진=뉴스1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한국GM 등 국내 주요 완성차업체 노동조합이 22일 금속노조의 총파업에 동참해 서울로 집결한다.

2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235,000원 ▲4,000 +1.73%), 기아차 (110,400원 ▼1,800 -1.60%), 한국GM 노조들은 오는 22일 서울 여의도, 광화문에서 진행되는 금속노조 총파업에 참여키로 했다.

지난 18일부터 부분파업에 돌입한 현대차 노조는 기아차 등 그룹사 노조들과 함께 공동교섭 요구와 임금협상 승리를 목적으로 22일 오후 4시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 앞에서 상경투쟁을 벌이기로 했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 20일 울산공장을 중심으로 울산 지역 최대기업인 현대중공업과 함께 연대 파업에 나선 데 이어 22일 상경투쟁을 진행하며 사측을 상대로 압박 수위를 끌어올릴 예정이다.

현대차 노조 등은 본사 상경투쟁에 이어 서울 광화문으로 자리를 옮겨 금속노조 총파업에 참석할 계획이다.

현대차 노조의 경우 노동 쟁의행위 찬반투표 가결과 함께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 중지'를 받으며 합법적인 파업에 나서는 반면, 기아차 노조는 중노위로부터 '행정지도'를 받음에 따라 금속노조 총파업 참여에 대한 불법 파업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한국GM 노조 역시 금속노조 총파업 참여와 함께 부분파업을 실시키로 했다. 지난 7일 파업 찬반투표를 가결한 한국GM 노조는 2014~2015년 2년 연속 무분규로 협상을 마무리한 것과 달리 오는 22일 4시간 부분파업을 실시키로 했다. 이후 금속노조 총파업 결의대회를 위해 상경해 투쟁을 이어갈 계획이다.

각 노조는 전국금속노조 공동요구안인 '기본급 15만2050원 인상' 등을 골자로 한 임금협상안을 제시하고 사측과 협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