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 "26일 첫 전면파업 포함 5일 연속 파업"

머니투데이

박상빈 기자

현대자동차 노조가 부분파업을 실시하고 있다. 2016.9.21/사진=뉴스1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올해 임금협상에서 첫 전면파업을 벌이는 등 오는 26~30일 5일간의 연속 파업을 공식화했다.

현대차 (250,000원 ▼2,500 -0.99%) 노조는 23일 사측과의 25차 교섭과 12차 중앙쟁대위를 연속 진행한 뒤 이러한 계획을 발표했다.

현대차 노조 집행부는 앞서 △기본급 5만8000원 인상 △성과급 및 격려금 350% + 330만원 △재래시장 상품권 20만원 △주식 10주 지급 △임금피크제 확대 요구안 철회 등이 골자인 1차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78.05%의 반대로 부결되자 새 제시안을 사측에 요구해왔다.

현대차 노사는 추석 전 24차 교섭을 벌였으나 결론을 내지 못하고, 이날 25차 교섭을 진행했다.

현대차 노조는 임금 인상 등의 내용이 충실한 2차 잠정합의안을 요구했다. 박유기 노조지부장은 "임금성을 포함함한 추가 핵심요구사항에 대해 사측이 추가제시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교섭은 없다"고 밝혔다.

반면 윤갑한 현대차 대표이사(사장)는 "근래 최대 파업일수로, 올해 목표달성도 힘들다"며 "외부 시선이 너무 따갑고 힘들다"고 반박했다.

노조는 교섭이 종료된 뒤 중앙쟁대위 12차 회의를 열어 사측을 압박해 임금협상 조기타결을 시도한다는 기조로 파업계획을 세웠다.

현대차 노조는 오는 26일 전면파업을 비롯해 27~30일 조별 6시간 부분파업을 예고했다. 단체교섭이 진행될 경우 부분파업 시간은 4시간으로 조정할 계획이다. 오는 28일에는 13차 중앙쟁대위를 개최할 예정이다.

노조는 아울러 상무집행위원회를 중심으로 본사가 있는 서울 양재동 등에서 선전전을 펼칠 계획이다.

현대차 노조는 올해 임금협상에서 19차례 파업을 벌였다. 이에 따른 생산 차질은 차량 10만1400여대, 2조2300여억원 규모로 추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