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직격탄" 현대차 3Q 영업익 전년비 29% 추락

머니투데이

장시복 기자

장기 파업의 여파로 현대자동차 (250,000원 ▼2,500 -0.99%)의 올 3분기 실적이 급격히 악화됐다.

현대차는 26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2016년 3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갖고 올 3분기(7~9월) 매출액이 22조837억원(자동차 16조 6181억 원, 금융 및 기타 5조 4656억원), 영업이익이 1조68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 및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5.7%, 29%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3분기 6.4%에서 올 3분기 4.8%로 떨어졌다.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 정책이 마지막으로 적용됐던 전기(2분기)에 비해선 각각 10.5%, 39.4% 급감했다.

3분기 경상이익과 당기순이익은 1조4947억원, 1조118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각각 12.4%, 7.2% 내렸다.

이로써 올 3분기까지 누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8% 줄어든 4조1723억 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률 또한 전년 동기 대비 1.2% 포인트 하락하며 6.0%를 나타냈다.

현대차 관계자는 "3분기에는 파업으로 인한 국내공장 생산 차질 영향이 매우 컸다"며 "4분기에는 3분기 실적에 큰 부담으로 작용했던 공장 가동률이 개선되고 전사적인 수익성 제고 노력이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선진국 성장세 둔화와 신흥국 경기 부진 지속으로 자동차 산업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차 관계자는 "4분기 신형 그랜저가 국내 시장에 출시되고 중국 창저우 공장에서 위에나(신형 베르나)가 출시되는 만큼 신차 효과를 최대화할 것"이라며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SUV 및 제네시스 모델의 공급 증대 등을 통해 판매 확대는 물론 상품 믹스 개선 또한 이뤄 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인터브랜드사가 발표한 '2016 글로벌 100대 브랜드'에서 125억 달러의 브랜드 가치를 기록하며 2년 연속 글로벌 30위권 브랜드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뤄냈다"며 "이에 안주하지 않고 품질 및 브랜드 가치 제고에 더욱 매진하는 한편 R&D 역량을 지속 강화해 미래 성장기반을 공고히 구축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