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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착한 연비' 더했다..올 뉴 K7 하이브리드

시속 120㎞에도 모터만 구동..시승 간 연비 19.6㎞/ℓ '가격 3575만~3880만원'

머니투데이 박상빈 기자 |입력 : 2016.12.03 09:33|조회 : 5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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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국내 준대형 세단 시장의 양대 축은 누가 뭐래도 현대자동차 ‘그랜저’와 기아자동차 ‘K7’다. 올해 들어 준대형 세단 시장 판매 1위를 놓고 벌어진 형제 간 싸움이 신형 그랜저IG 출시로 한치의 양보 없는 접전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K7이 올해 1월 신형 모델을 선보이며 시장을 주도해왔지만, 현대차는 사전계약 2만7000여대를 달성한 신형 그랜저로 선두 탈환을 노리고 있다. K7은 ‘리미티드 에디션’을 5000대 한정판으로 출시한 데 이어 배우 ‘공유’를 초청한 ‘올 뉴 K7 하이브리드’ 출시행사를 열며 대대적인 반격에 나섰다. 올 한해 1개월을 남겨둔 현재 K7이 4만9897대, 그랜저가 5만1486대 팔렸다. 10월까지는 K7의 판매량이 4만5825대로 그랜저보다 2323대 앞섰다. 최근 신형 그랜저가 출시되면서 막판 대역전 가능성이 열렸다.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두 모델은 지난달 말 1주일여 간격을 두고 미디어 공식 시승회 행사도 가졌다.
기아차 '올 뉴 K7 하이브리드'/사진제공=기아자동차
기아차 '올 뉴 K7 하이브리드'/사진제공=기아자동차
'고급차량은 대체로 차체가 커 무겁다. 그래서 연비가 좋지 않다.' 일반적으로 준대형세단 이상의 고급차량을 떠올리며 흔히 드는 생각이지만, '올 뉴 K7 하이브리드'는 단번에 이러한 편견을 깬다.

올 뉴 K7 하이브리드는 신형 K7의 고급스러움과 준대형세단의 넓은 공간은 계승하면서 연비까지 잡아낸 차량이었다.

이전 1세대 하이브리드 모델을 뛰어넘었을 뿐 아니라 최근 나온 경쟁차종 '신형 그랜저'의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가 아직 먼 상황인 만큼 한동안 국내 친환경 준대형세단 시장을 주도할 차량으로 보였다.

지난달 29일 기아차 (34,850원 상승150 -0.4%)가 연 '올 뉴 K7 하이브리드 시승회'에 참석해서 차량을 운전한 소감이다. 시승 구간은 서울 광진구 W호텔을 출발해 경기 남양주 동화컬처빌리지를 향하는 43㎞가량이었다.

올 뉴 K7 하이브리드는 지난 1월 출시한 '신형 K7' 라인업의 마지막 주자다. 기존 가솔린, 디젤 라인업에 친환경차량이 마침표를 찍었다.

올해 국내 하이브리드차량 시장은 현대차 '아이오닉', 기아차 '니로' 등의 출시로 활기를 띄었으나, 보다 넓은 공간과 고급스러움을 추구하는 고객들은 다소 안타까운 시기를 보냈다. 신형 K7이 출시된 이후 10개월간 하이브리드 모델을 기다려온 고객이 적지 않았다.

올 뉴 K7 하이브리드는 충분히 이러한 기다림을 보상해줄 차로 보였다. 시동을 건 후 엔진 소음과 진동 없이도 앞으로 나아가는 차량을 보니 더욱 그랬다.

서울을 빠져나가기 전까지 여러 신호를 거쳐야 하는 도심 구간을 운전할 때는 대체로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모터가 자동차를 이끌었다. 도심 내 무리한 급가속을 자제하며 가속 페달을 서서히 밟자 시속 40~50㎞에도 모터만 반응하는 EV(전기차)모드가 유지됐다.

고전압 배터리가 특히 기존 모델과 같은 중량을 유지하면서도 용량을 기존보다 약 23% 개선한 6.5Ah(Ah는 배터리 용량 단위)로 개발돼 EV모드 주행거리를 기대 이상으로 늘린 듯했다.

기아차 '올 뉴 K7 하이브리드'/사진제공=기아자동차
기아차 '올 뉴 K7 하이브리드'/사진제공=기아자동차
좀 더 속력을 높이자 엔진이 움직이기 시작했는데 EV모드와의 이질감은 느껴지지 않았다. 배터리의 위치가 트렁크 하단부에 위치했기 때문인지 차량의 무게 중심은 뒤에 있는 느낌이 들었지만, 정지 상태에서 시속 20㎞에 도달하는 시간이 기존 3.0초에서 2.2초로 줄어드는 등 가속에는 무리가 없었다.

고속도로에 올라선 뒤에는 시속 100㎞를 넘나들며 충분히 가속했는데 인상적인 장면이 구현됐다. 충분히 가속한 뒤 잠시 속력 조정을 위해 자연적으로 속력를 떨어뜨린 후 재가속 하는 경우 엔진 구동없이 EV모드만이 작동한 것이다. 시속 120㎞에서도 모터의 힘만으로 달릴 수 있었다. 일정 속력이 넘으면 무조건 모터와 엔진이 함께 일하는 하이브리드차와는 달랐다.

올 뉴 K7 하이브리드의 공인 복합연비는 16.2㎞/ℓ이지만, 시승 간 기자가 기록한 연비는 19.6㎞/ℓ를 기록했다. 무리한 급가속, 급감속만을 자제한 결과치고 연비가 더 좋았다. 준대형차에서 미처 기대하지 못한 경제성이었다. 차값이 가솔린 모델보다 비싸지만 높은 연비로 유류비를 절감하면 가격 차이를 회수하는 데 3년이면 충분하다는 게 기아차의 설명이다.

올 뉴 K7 하이브리드의 가격은 개별소비세 감면 후 프레스티지 3575만원, 노블레스 3880만원이다. 기아차는 차량의 고급스러움을 추구하면서도 장거리 출퇴근으로 인해 유류비를 걱정해야 하는 수도권 위성도시 거주 30~40대 직장인을 주요 고객층으로 삼았다. 최근 30~40대를 공략하며 대반격에 나선 '신형 그랜저'와 고객층이 겹치는 것이다.

기아차 '올 뉴 K7 하이브리드' 트렁크/사진제공=기아자동차
기아차 '올 뉴 K7 하이브리드' 트렁크/사진제공=기아자동차
올 뉴 K7 하이브리드는 자녀를 둔 30~40대 부모가 또 원하는 준수한 실내 공간을 제공했다. 특히 적재공간은 고전압 배터리가 트렁크 하단부에 위치해 골프백 최대 4개가 넣을 수 있는 440ℓ으로 마련돼 부족하지 않았다.

기아차는 올해 남은 1개월 올 뉴 K7 하이브리드를 1000대 판매하며 '신형 그랜저'의 거센 반격을 막는 한편, 내년부터는 연간 6000대를 판매하며 K7 전체 판매량의 14%를 하이브리드 모델이 담당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박상빈
박상빈 bini@mt.co.kr twit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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