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美 11월 11.5만대 판매..전년比 9.0%↑

머니투데이

박상빈 기자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 앞./사진=뉴스1

현대·기아자동차가 지난달 미국에서 시장 평균을 웃도는 판매 성장률을 달성하며 11만5000여대를 판매했다.

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전년동월대비 9.0% 증가한 11만5011대를 판매했다.

현대차 (235,000원 ▲4,000 +1.73%)가 4.2% 증가한 6만2507대를, 기아차 (110,400원 ▼1,800 -1.60%)가 15.3% 증가한 5만2504대를 팔았다. 이는 미국 시장이 지난달 137만8635대 규모를 보이며 같은 기간 3.6% 확대된 것을 뛰어넘은 것이다.

이에 현대·기아차의 지난달 미국 시장점유율은 전년동월 7.9%에서 8.3%(현대차 4.5%, 기아차 3.8%)로 올랐다. 현대·기아차의 미국 시장 월간 점유율은 지난 5월부터 7개월 연속 8%대를 유지하고 있다.

현대차의 경우 1만786대가 판매된 '싼타페'가 전년 동월보다 17.8% 판매를 늘리며 실적을 견인했다. 또 다른 SUV(다목적스포츠차량)인 '투싼' 역시 10.3% 증가한 7616대가 판매됐다.

현지 공략을 본격화 하고 있는 제네시스 브랜드의 경우 G80(제네시스 DH 포함)가 20.4% 감소한 1200대가 판매된 반면 G90(한국명 EQ900, 에쿠스 포함)가 65.2% 증가한 327대가 판매됐다.

기아차에선 포르테(한국명 K3)와 스포티지가 각각 8111대, 5608대 판매되며 역대 11월 최대 판매실적을 달성했다. 포르테와 스포티지를 비롯해 리오(한국명 프라이드), 쏘울, 세도나 등이 지난해 같은 달대비 두자릿수 이상의 성장률을 보였다.

현대·기아차의 올해 1~11월 미국 시장 누적 판매량은 130만5945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확대됐다. 현대차가 2.1% 증가한 71만2700대를, 기아차가 3.8% 증가한 59만3245대를 팔았다. 미국 시장이 지난해와 견줘 제자리 수준을 보이고 있어 현대·기아차의 시장점유율은 8.0%에서 8.2%(현대차 4.5%, 기아차 3.7%)로 소폭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