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사장 "신형 크루즈, 아반떼 이길 수 있다"

머니투데이

김남이 기자

사진은 한국지엠 제임스 김 사장이 올 뉴 크루즈 행사장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한국GM

"지난해 9년 만에 스파크가 경차시장에서 모닝을 앞서면서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그 자신감을 바탕으로 (크루즈가) 아반떼를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임스 김 한국GM 사장은 17일 서울 문래동 대선제분 문래공장에서 열린 ‘올 뉴 크루즈’ 출시 행사에서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한국GM은 이날 신형 크루즈를 공개하고 사전계약에 돌입했다.

김 사장은 이날 행사에서 "지난해 스파크는 9년 만에 경차 시장에서 1등을 했고, 한국GM은 내수에서 18만275대를 판매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며 "올해는 크루즈가 한국GM 성장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형 크루즈는 기존 모델 대비 15mm 커진 휠베이스와 25mm 늘어난 전장을 통해 뒷좌석 공간(레그룸)이 22mm 확장됐다. 현대차 아반떼 보다 전장이 100mm 더 길다.

데일 설리번 한국GM 영업·서비스·마케팅부문 부사장은 "크루즈는 준중형 시장의 새로운 정의를 내리는 차량으로 따로 경쟁 모델은 없다"며 "중형차과 소형SUV 시장까지가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어 "준중형 시장에 국한해서는 1위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크루즈의 가격은 1890만~2478만원으로 경쟁차급에 비해서는 다소 높은 편이다. 이에 대해 설리번 부사장은 “전장이 길어지고 첨단 기술과 옵션이 적용되면서 가격이 올라간 것을 이해해 달라”며 “다른 준중형 모델의 상위권 트림을 갖고 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재 출시된 크루즈는 1.4 가솔린 터보 엔진만 탑재됐다. 이에 대해 설리번 부사장은 “크루즈 디젤과 전기차 버전 출시를 이야기하기에는 아직 시기가 이르지만 현재 선제 조건을 검토 중”이라며 “도입할 역량은 있지만 판매를 위해서는 사업타당성이 확보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지난해 한국GM는 내수판매에 집중하면서 성공적으로 한 해를 마무리했다”며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나은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