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車 시내버스 '에어로시티' 최첨단 안전사양 대폭 강화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현대자동차가 최첨단 안전 사양을 대폭 강화한 시내버스 모델인 '2017 에어로시티'를 내놓고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갔다고 18일 밝혔다.

현대차 (235,000원 ▲4,000 +1.73%)는 우선 승하차시 승객의 안전을 위해 국내 최초로 '출입문 초음파 센서'와 '끼임 방지 터치 센서'를 장착했다. '출입문 초음파 센서'는 앞뒤 출입문 바깥쪽에 있는 승객을 자동으로 감지한 후 경보를 울려 운전자의 사각지대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앞문에 설치한 '끼임 방지 터치 센서'는 승객의 손발 끼임을 감지해 자동으로 문이 열리고 출발을 제한하는 역할을 한다. 실제로 뒷문의 경우 법규에 따라 센서가 장착돼있지만 앞문엔 센서가 없어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고 발생해왔다. 여기에 뒷문에도 옷자락이나 가방 끈이 걸릴 경우 쉽게 빼낼 수 있도록 고무 부위에 회전형 구조를 적용했다.

2017년형 에어로시티/사진제공=현대차

현대차는 특히 버스가 정류장에 진입할 때 승객들이 보다 안전하게 대기한 후 승차할 수 있도록 출입문 쪽의 아웃사이드 미러에 발광다이오드(LED) 램프를 추가했다. 또 차량 후진 시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국내 시내버스 최초로 후방주차보조시스템을 적용했다.

이와 별도로 △하차벨 조작성 향상과 수량 증대 △전 좌석 착좌감 개선 △비상용 해머 수량 증대 및 야광 스티커 부착 등을 통해 버스 승객들의 실내 편의성을 높였다. 임산부와 교통약자 배려석의 색상을 각각 분홍색과 노란색으로 구분하고 버스 뒷문의 바깥쪽 면에 교통약자 배려 표지판도 부착했다. 아울러 △운전자 눈부심 방지를 위한 앞문 상단 실내등 구조 변경 △스톱램프 운전자 시인성 향상 △도어키·시동키 일원화 △출입문 개폐버튼 조작 편의성 향상 등을 통해 장기간 운전하는 운전자의 피로도 낮출 수 있도록 했다.

2017년형 에어로시티 실내 모습(왼쪽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아웃사이드 미러 LED 램프, 비상용 해머, 하차벨)/사진제공=현대차

현대차는 이밖에도 이달부터 실시된 '대기환경보전법 시행규칙'과 '보조제동장치 강화 법규'에 따라 OBD(On Board Diagnostics)와 리타더(Retarder) 장치를 부착했다. OBD는 자동차배출가스 관련 부품의 오작동과 고장으로 유해배출가스가 증가하는 것을 감지해 차량 실내 계기판에 정비지시등을 점등하는 방식으로 운전자에게 알려주는 시스템이다. 리타더는 대형 차량의 변속기에서 유압기동장치를 사용해 제동력을 제공하는 브레이크다.

'2017년형 에어로시티'의 가격은 △디젤 1억998만~1억3829만원 △CNG(압축천연가스) 1억2580만~2억1695만원 △CNG하이브리드(블루시티) 1억8630만~2억7691만원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재 전국엔 3만2000여대의 시내버스가 운행 중"이라며 "에어로시티의 안전사양 보강으로 승객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