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용차 수출액 9분기만에 반등…전년比 0.2%↑

머니투데이

세종=민동훈 기자

경기 평택항 기아자동차 전용부두에서 직원들이 자동차 수출물량 선적작업으로 분주하다./사진=뉴스1

승용차 수출액이 9분기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관세청은 지난해 4분기 승용차 수출액이 전년동기대비 0.2% 늘어난 107억달러로 집계됐다고 24일 밝혔다. 승용차 수출 증가는 2014년 3분기 이후 9분기 만이다.

이는 유가 상승 덕에 사우디아라비아, UAE, 이란 등 산유국의 수요가 회복됐고 유럽의 경우 다목적차량(SUV), 소형차 등 경쟁력 있는 신차 출시효과 덕을 본 것으로 관세청은 분석했다.

다만 같은기간 수출 대수는 77만대로 0.7% 줄었다. 국가별 수출액은 미국, 사우디, 캐나다, 호주, 영국 순으로 높았다.

증감율로 보면 캐나다(46.3%), 호주(4.4%), 독일(10.9%), 러시아(38.8%), 아랍에미리트(51.2%), 이탈리아(55.7%), 멕시코(83.5%)의 경우 전년동기 대비 큰 폭으로 늘었다.

반면 미국으로의 수출은 11.1% 감소했고, 사우디 아라비아(-24.5%), 영국(-15.2%)도 줄었다.

승용차 수입액은 20.3% 감소한 21억 달러로 집계됐다. 수입 대수는 23.2% 줄어든 7만대였다. 지난해 6월까지 연장됐던 개별소비세 인하 정책이 끝난 데다 아우디, 폭스바겐 등 일부 차종 판매중단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국가별 수입액은 독일, 미국, 일본, 영국, 남아공 순으로 높았다. 독일은 2015년 4분기 16억 달러에서 지난해 4분기 10억 달러로 중형 휘발유차량을 제외한 모든 차종에서 감소(-36.2%)했고 영국도 33.4% 줄었다. 반면 미국(54.8%), 일본(40.5%) 등으로부터의 수입은 증가했다.

수출평균단가는 0.8% 증가했으며 수출 주력 품목인 중형(1500∼2000cc) 휘발유 차량이 5분기 연속으로 수출 단가가 올라 전체 승용차 수출단가 상승을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