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김 한국GM 사장 "직원 불법행위 방지하겠다"

머니투데이

황시영 기자

제임스 김 한국GM 사장/사진=한국GM

한국GM이 노조의 '채용 비리' 사건과 관련, 노조 관계자 및 임직원을 징계하고 생산직 채용 절차를 바꾸겠다고 밝혔다.

제임스 김 한국GM 사장 겸 CEO는 23일 사내 메시지를 통해 "일부 직원들이 불법 행위에 연루돼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회사는 법원의 판단을 존중하며, 검찰의 수사 결과를 철저히 검토했다. 내부 규정을 강화하고 향후 이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후속 조치들을 마련해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노사 부문 업무와 조직을 재정비했다"며 "생산직 직원 채용 업무를 기존 노사 부문에서 인사 부문으로 이관했고, 노사 부문장과 담당 임원을 새로 선임했다"고 말했다.

이어 "직원 선물세트 공급업체 선정 과정의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보다 엄격한 규정과 절차를 마련했다"며 "앞으로 내부 감사 강화를 통해 어떤 경우에도 채용 과정 및 직원 선물세트 선정과 관련한 불법 행위를 사전에 방지하겠다"고 약속했다.

한국GM은 채용 비리에 연관된 임직원에 대해 내·외부 감사와 법원 판결을 종합, 내부 절차에 따라 엄격한 인사 조치를 진행중이다.

김 사장은 "GM의 글로벌 표준에 부합하도록 모든 업무 영역에서 윤리 의식을 높이겠다"며 "이번 사건을 반성의 계기로 삼아 고객의 신뢰와 회사의 명성을 회복하자"고 강조했다.

인천지방검찰청은 한국GM 임원과 노조 핵심 간부가 합작, 정규직 채용 비리를 저지른 사건을 8개월간 수사하고 지난 7일 결과를 발표했다. 임원과 노조 간부가 하청업체 소속 비정규직 직원을 정규직으로 신규 전환 채용하는 과정에 개입해 뒷돈을 챙겼던 사건으로, 업무방해와 근로기준법 위반 등 혐의로 모두 31명이 기소됐다. 이들 중 5명이 한국GM의 전·현직 임원이었고 17명이 노조 지부장·대의원·사무국장 등 전·현직 노조 핵심 간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