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달연속 1만대 판매 그랜저 효과에 현대차 2월 내수↑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현대자동차가 석달 연속 1만대 이상 판매한 신형 그랜저 덕에 내수 시장에서 웃었다.

현대차 (235,000원 ▲4,000 +1.73%)는 지난달 국내 5만3113대, 해외 28만8232대 등 전세계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총 34만1345대를 판매했다고 2일 밝혔다. 해외 판매의 경우 지난해 2월과 비교해 0.3% 늘어났으며, 국내 판매는 8.7% 증가했다.

특히 1만913대를 판매한 그랜저(구형 764대, 하이브리드 159대 포함)가 내수 판매를 이끌었다. 그랜저는 신형 모델이 본격적으로 판매된 지난해 12월부터 올 2월까지 3개월 연속으로 판매대수 1만대 돌파라는 기록을 세웠다. 여기에 아반떼(7353대)와 쏘나타(4440대) 등 지난해 같은 달보다 16.2% 늘어난 전체 승용차 판매 실적(총 2만3950대)도 내수 판매 증가에 기여했다.

현대차가 2일 선보인 신형 그랜저 가솔린 3.3 모델/사진제공=현대차

글로벌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3578대)과 EQ900(1210대) 등을 포함해 총 4788대가 판매됐다. 반면 RV(레저용차량)는 싼타페 5997대, 투싼 3156대, 맥스크루즈 760대 등 총 9913대가 팔려 지난해 2월보다 6.0% 줄었다.

상용차의 경우 그랜드 스타렉스와 포터를 합한 소형상용차가 1만1532대,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상용차는 2930대가 팔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각각 12.5%, 29.9% 증가했다.

현대차는 아울러 2월 해외 시장에서 국내공장 수출 6만3903대, 해외공장 판매 22만4329대 등 총 28만8232대를 판매했다. 현지 전략 모델을 중심으로 공략 중인 중국과 인도, 브라질 등 신흥 시장에서 판매 실적이 좋았다.

현대차 관계자는 "그랜저 돌풍에 힘입어 국내 시장 판매가 지난해 대비 전체적으로 늘었다”며 “올해도 주력 차종을 중심으로 판촉 활동을 강화하고, 전략 차종의 라인업 강화와 완전변경급 신차 출시 등을 통해 고객 니즈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선진시장의 성장 정체가 본격화되고, 신흥시장도 경기 회복을 확실시 할 수 없는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며 "기본 역량을 강화하고 저성장 기조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위기를 극복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