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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기만 해도 영화가 보여요"..마법같은 음악에 매료

[차(車)에서 듣는 그 곡(曲)]<1>영화 라라랜드 'City of stars'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입력 : 2017.03.18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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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바쁜 일상을 사는 직장인들에게 '차(車)' 속 공간은 가장 사(私)적인 음악 감상실이 될 수 있습니다. 그곳이 자가용이든 택시든 버스든 전철이든 말이죠. 틈날 때마다 차안에서 듣는 좋은 노래들을 함께 들어보겠습니다.
오랜만에 설레는 마음으로 ‘결과’를 기다린 시상식이 있었다. 한동안 관심을 두지 않은 미국의 아카데미(오스카) 얘기다. 올핸 생방송 중 벌어진 ‘작품상’ 발표 실수로 더욱 화제(?)가 됐지만 사실 14개부문에서 후보에 오른 영화 ‘라라랜드’(LA LA Land)가 유일한 관심사였다.

영화 라라랜드 'OST'/사진=최석환 기자
영화 라라랜드 'OST'/사진=최석환 기자
영화 보는 게 일상이던 시절을 지나 아이가 생긴 이후엔 극장에 가는 시간이 귀해졌다. 그만큼 영화를 통해 누릴 수 있는 ‘감동’의 기회도 귀해졌다. 그러던 와중에 만난 영화가 ‘라라랜드’다. ‘꿈’을 위해 달려가는 청춘들의 이야기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귀를 잡아끄는 음악을 듣는 게 즐거웠다. 뮤지컬영화답게 한 곡, 한 곡 음악이 만들어내는 마법 같은 순간들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엔딩 자막이 올라가는 것을 넋 놓고 바라보게 된다.
 
그중에서도 단연 돋보인 곡은 ‘City of stars’다. 영화를 본 뒤 바로 구매한 ‘라라랜드’의 OST(오리지널사운드트랙)엔 이 노래가 3가지 버전으로 담겨있다. 하나는 남자주인공 라이언 고슬링(세바스찬 역)이 읊조리듯 솔로로 노래하는 버전이고 다른 하나는 라이언 고슬링이 여자주인공 엠마 스톤(미아 역)과 함께 듀엣으로 부르는 것이다. 마지막 버전은 엠마 스톤의 허밍을 들을 수 있는 기타 연주곡이다. 3곡 모두 매력 있지만 개인적으론 듀엣 버전을 가장 좋아한다.
 
그나마 하루 중 거의 유일하게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출퇴근길 차에서 줄곧 틀어놓는 곡이다. 대화를 나누듯 주고받는 가사를 듣다 보면 나도 모르게 볼륨을 높이고 몸을 들썩이며 따라부르곤 한다. 운전 중이지만 앞차가 보이는 차창엔 영화의 장면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 극장에 앉아 행복해하던 순간들이 되살아나며 입가엔 미소가 가득해진다.
 
“로맨틱한 기운이 넘쳐나는 곡이다. 세바스찬의 솔로버전이 확신이 없는 꿈에 대한 안타까움이 더 강하게 느껴진 곡이라면 두 주인공이 함께하는 이 피아노 발라드는 서로에 대한 사랑이 얼마나 그들을 변화시켰는지 드러내는 계기가 돼준다.”
 
음반에 들어있는 해설서에 나와 있는 이 곡에 대한 소개글이다. 가장 크게 히트할 거라는 예상도 해놨는데 역시나 빗나가지 않았다. 게다가 이 곡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주제가상을 받았다. 여우주연상 등 6개 부문에서 상을 휩쓴 ‘라라랜드’의 독식에 기여한 셈이다.  
 
오늘도 해가 넘어가는 석양 아래 차에 오르면서 ‘City of stars’가 들어있는 음반을 CD플레이어에 넣는다. 이런 게 ‘사는 기쁨’이 아닐까 만족하면서 말이다.

최석환
최석환 neokism@mt.co.kr

'시(詩)처럼 사는 삶(Deep Life)'을 꿈꿉니다. 그리고 오늘밤도 '알랭 드 보통'이 '불안'에 적어둔 이 글. <부유한 사람은 상인이나 지주가 아니라 밤에 별 밑에서 강렬한 경이감을 맛보거나 다른 사람의 고통을 해석하고 덜어줄 수 있는 사람이다>를 곱씹으며 잠을 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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