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승호 현대차 부사장 "자율주행 부족한 부분 ICT와 협력"

머니투데이

서귀포(제주)=장시복 기자

17일 글로벌 EV 서밋이 열린 제주 여미지 식물원/사진제공=장시복 기자

황승호 현대차 (235,000원 ▲4,000 +1.73%)그룹 차량지능화사업부 부사장이 17일 "자율주행차 사업을 하며 완성차 업체로서 부족한 부분은 ICT(정보통신기술) 업계와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황 부사장은 이날 제주 서귀포시에서 열린 '제4회 국제전기자동차 엑스포' 글로벌 EV(순수전기차) 서밋에서 대표 발제 강연에서 이같이 말했다.

황 부사장은 삼성전자 출신의 ICT 전문가로 2014년 현대차에 합류하며 미래차 사업을 맡고 있다.

그는 "자동차라는 본질이 수천㎞를 움직이는 것인데 가장 중요한 건 안전"이라며 "안전을 위해 완성차 업체는 준비가 되는 시점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율주행은 종합적인 기술인데 전반적으로 완성차 업체는 구동 제어에 강점이 있고 센서 분야에선 ICT 업체들에 뒤져있던 게 사실"이라며 "우리 그룹도 다른 곳에 비해 늦지 않은 내재화 기술을 갖추고 부족한 부분은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보완해 가겠다"고 했다.

그는 또 "자율주행차 뿐 아니라 전기차, 커넥티비티 등 이 세가지 키워드가 요새 가장 중요한 화두"라며 "전기차는 기존의 한계를 극복하고 고성능 전기차의 상용화가 점차 확대되면서 다시금 시장에서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공유경제와 메가시티 트렌드 확산과 맞물려서 카쉐어링과 친환경 모빌리티 분야에서 전기차는 중요한 플랫폼으로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그는 커넥티비티(차량과 외부와의 연결) 사업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황 부사장은 "자동차와의 융합을 원하는 여러 산업에서도 현재 주목하고 있는 중요한 화두가 바로 '커넥티드 카'"라며 "현대차그룹도 대표적으론 세계 최대 네트워크 장비 업체인 시스코와 함께 커넥티드카의 네트워크와 보안 기술에 대한 공동개발을 진행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외에 통신/IoT 등 여러 분야에서 다양한 글로벌 리딩 업체들과 함께 오픈이노베이션 실현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했다.

현대차는 구글 등과의 협업을 통해 스마트홈과 커넥티드카의 결합을 강화하겠다는 방안을 밝혀왔다.